청소년 29.1% 심한 우울경험 - 64.5% 스트레스에 시달려
우리나라 중고등학교 청소년들 37.9%가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서 걱정하고 있었으며, 특히 우울감, 두려움, 신경과민, 스트레스 등 정신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건강증진재단(사무총장 허용)이 전국 14~19세 남녀 중고등학생 1천 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건강에 대한 인식과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청소년의 29.1%가 최근 한 달 동안 심한 우울감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22.8%는 심한 두려움을, 22.2%에서는 심한 신경과민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해 청소년 정신건강관리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조사대상 청소년의 64.5%가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고 있었지만, 절반이 넘는 33.2%는 평상 시 스트레스에 잘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청소년들이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이유는 ‘미래에 대한 불안’(20.7%), ‘성적에 대한 부담’(20.5%), ‘외모’(17.3%), ‘부모님과의 갈등’(15.5%) 순이었다.

특히 청소년 응답자의 51.6%가 ‘살아 있지 않는 것이 나을 것이다’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고 했지만, 이와 같은 삶의 회의에 대해 ‘사람들과 고민을 나누겠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11.9%에 불과해 올바른 스트레스 대처를 위한 소통의 장 마련이 시급하다는 사실을 시사했다. 또한 청소년의 21.3%는 ‘힘들 때 소통하는 사람이 없다’고 응답했으며, 힘들 때 소통하는 사람으로는 ‘친구(45.7%)’라고 답한 청소년이 가장 많았다.
한국건강증진재단 허용 사무총장(의학박사)은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의 대부분은 소통의 부재와 관련이 깊다.”며 “국가, 사회, 학교, 가정에서 청소년들의 아픈 마음을 이해하고 보듬어 줄 수 있는 소통의 기회를 많이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토피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