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이하 'KERI)이 국내 최초의 단락발전기(4000MVA) 재권선(再捲線) 공사를 성공리에 마치고, 본격적인 시험인증 서비스를 재개한다.

KERI는 12일 김호용 원장 및 임직원, 공사 관련 업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단락발전기 재권선공사 준공 및 안전운전 기원 기념식을 가졌다.
KERI가 보유한 시험인증 핵심 설비인 4000MVA급 단락발전기는 전력기기의 신뢰성을 평가하는 국내유일의 시설로 1982년에 준공됐으나, 이미 설계수명 30년을 초과해 운전 중에 사고가 발생할 개연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었다. 노후 정비를 더는 미룰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지난해 9월부터 대대적인 정비와 재권선공사에 들어갔다.
단락발전기의 재권선 공사는 국내에서 최초로 수행되는 작업으로, 많은 난관에도 불구하고 발전기에 대한 도면작업 및 분석 등을 통해 기존의 설비와 등가 이상의 품질목표를 달성해 성공리에 공사를 마무리하게 됐다. KERI는 17일부터 단락시험을 재개한다.
한편, KERI는 기존 대전력시험설비 노후화에 따른 불시 고장중단 우려 해소와 복수설비 운영을 통한 시험적체 해소를 위해 총 1,600억 원이 투입되는 4000MVA 대전력시험설비 증설사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공정률이 35.2%로 당초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척되고 있어 KERI는 2015년 말까지 준공을 차질 없이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공사가 마무리 되면 만성적인 시험물량 적체를 해소하고 중전기산업체의 신제품 개발 기간 단축 및 수출지원에 매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