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4주기를 2주 앞둔 3월 12일, 고인의 모교인 충남기계공업고등학교(대전 중구 소재)에서는 故 임재엽 중사 흉상 제막식이 거행되었다.

이번에 제작된 흉상 속에는 故 임재엽 중사의 마지막 근무지인 천안함 기관실의 해수파이프 일부가 녹아 들어가 있다. ‘천안함과 46용사의 혼이 영원히 함께 살아 숨쉬길 바란다’는 의미로 황기철 해군참모총장이 직접 지시한 데에 따른 것이었다.
충남기계공업고 총동문회 주관으로 열린 흉상 제막식에는 황기철 해군참모총장, 이명현 대전지방보훈청장, 조용근 천안함재단 이사장 등 각계 주요인사와 충남기계공고 학교 및 동문회 관계자, 故 임재엽 중사 유가족이 참석하여 천안함의 내기(內機) 부사관으로 서해를 지키다 전사한 故 임재엽 중사의 고귀한 희생 정신을 기렸다.
이날 행사는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충남기계공고 총동문회장의 인사말, 해군 군수사령관 및 흉상 제작업체 대표에 대한 감사패 증정, 故 임재엽 중사 추모동영상 시청이 교내 시청각실에서 진행되었으며, 이어 교정에 있는 故 임재엽 중사 흉상 앞에서 제막식과 헌시낭독, 헌화 및 분향, 묵념 및 조총, 학교장‧ 해군참모총장‧대전지방보훈청장의 추념사 순으로 진행되었다.
황기철 해군참모총장은 추념사를 통해 천안함 46용사의 넋이 깃든 조국의 바다를 사수할 것을 다짐하면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충남기계공고에 세워진 흉상은 故 임재엽 중사의 고결한 애국심과 희생정신을 결코 헛되이 하지 않겠다는 결의의 상징”이라며 “학생들도 자랑스러운 선배의 호국혼이 서린 교정에서 학업에 정진하여 대한민국의 훌륭한 인재로 성장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