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D-1, “선제공격 할 것인가 말 것인가” 딜레마
미중 무역전쟁 D-1, “선제공격 할 것인가 말 것인가” 딜레마
  • 남희영 기자
  • 승인 2018.07.05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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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웨스트버지니아 주 화이트설퍼스트링스에서 열린 퇴역 군인을 위한 자선행사에 참석해 박수를 치며 웃고 있다.ⓒ화이트설퍼스프링스=AP/뉴시스

[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미중 양국은 오는 6일부터 340억 달러(약 38조원) 규모의 관세를 발효키로 예고한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정부가 ‘선제공격 딜레마’에 봉착했다. 만일 당초 예정대로 양국이 관세 발효를 강행할 경우 미국 워싱턴DC보다 12시간 빠른 중국이 선제공격을 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중국이 6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미중무역전쟁을 앞두고 선제공격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하는 “난처한 질문(thorny question)”에 봉착했다고 보도했다.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는 가운데 브라질 헤일화 아르헨티나 페소화 터키 리라화 등 통화 가치가 연일 급락하고 있다. 5일 미국증시와 브라질 증시에 따르면 빠져나간 외국인 투자 자본은 100억 헤알(우리나라 돈으로 약 3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미국과 중국은 똑같이 같은 규모의 관세로 맞대응 하겠다고 즉각 반발했다.

국제금융 전문가들은 미중 양국이 협상에 나서지 않고 있어 사실상 상호 관세 폭탄은 현실화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중국 국무원은 4일 담화문을 통해 중국은 미국에 선제공격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보복 관세가 미국보다 먼저 개시된다는 일본 아사히 신문의 보도를 확인했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수차례 강조했듯이 “미국보다 먼저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제공격 가능성을 일축했다.

WSJ은 중국은 이같은 입장 발표에 대해, 시차에 따라 중국이 미국보다 일찍 관세를 부과하더라도 결과적으로 먼저 무역전쟁을 도발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했다.

▲ 중국 증시가 미국의 관세 부과 경고로 30일 하락 마감하고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53% 내린 3041.44로 마감했다. 베이징의 객장에서 한 남성이 턱을 고이고 졸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미중무역전쟁의 관세 부과로 인해 미국 측에서는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과 대두, 곡물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고, 중국 측에서는 자동차 부품과 의료기기 등이 큰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WSJ는 전망했다.

치킨게임을 방불케 하는 ‘G2 무역전쟁’은 글로벌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중국 위안화 가치는 지난달 초부터 큰 폭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WSJ은 중국이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위안화 평가절하를 미국 압박용 카드로 꺼내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2005년부터 2014년 중반까지 외환시장에 개입해 위안화 평가절하를 유도했던 중국 정부는 국제사회의 환율조작 비판에 직면하면서 위안화 가치를 시장에 맡기겠다고 물러섰다. 하지만 최근 미중무역전쟁에 대한 불안감으로 위안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중국 정부가 다시 외환시장 개입 유혹을 받고 있는 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돌고 있다.

앞서 3일 중국 인민은행 이강 총재는 최근 위안화의 변동성 확대를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인민은행 홈페이지에 게재한 성명을 통해 중국의 경제 펀더멜털(기초여건)이 건전하고 금융 리스크가 대부분 통제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앞서 지난 6월 15일 500억 달러 상당의 중국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중 340억 달러 규모의 818개 품목에 대해서는 6일부터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고, 이에 대해 중국은 미국과 똑같이 총 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이중 340억 달러 규모의 제품에 대해서는 역시 6일부터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맞불을 놓았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6월 18일 미 무역대표부(USTR)에 2000억 달러(약 223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10% 추가 관세를 물리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와, 중국이 반발하고 나서면 또 다시 2000억 달러 규모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며 으름장을 놨다. 추가 관세 부과 대상이 모두 4000억 달러 규모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 nhy@newstop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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