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 정인옥 기자] 김보름(25), 노선영(29), 박지우(20)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19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3분03초76을 기록하며 탈락했다.
결과를 떠나 이날 마지막 바퀴에서 팀워크를 보여주지 못한데 이어 경기 후 인터뷰 태도 논란으로 20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백철기(56) 감독의 해명에 노선영이 반박하면서 놀란이 더 거세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백 감독은 "여자 팀추월 경기를 하루 앞두고 경기 전날 노선영이 작전을 제시했다. 더 좋은 기록을 내기 위해 앞에 2명이 속도를 유지하고 노선영이 뒤에서 따르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이었다. 위험성이 있었지만 사기가 떨어질 수 있음을 우려, 의견을 받아들였다. 노선영이 1500m 성적도 좋고 컨디션도 좋아보여 수락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회견에 불참한 노선영은 SBS와 인터뷰에서 "대표팀에서 대화는 없었고 작전도 처음 듣는 이야기였다"며 백 감독의 해명에 반박했다.
또한 노선영은 "대표팀 선수들끼리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 경기에 대한 대화도 나누지 않았다. 서로 훈련하는 장소도 달랐고 만날 기회도 별로 없었다. 분위기도 좋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보름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선두에 있을 때 뒤를 못 본 내 잘못이 크다. 나를 향한 비난에 대해 억울하지 않다. 결과에 대한 책임은 나에게 가장 많다"며 자책하며 고개숙여 사과했다.
그러나 이날 하루만에 청와대 국민청원 누리집에 “김보름, 박지우 선수의 자격박탈과 적폐 빙상연맹의 엄중 처벌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으로 19일 올라온 청원에 30만명 넘게 추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청원 제안자는 “빙상연맹의 온갖 부정부패와 비리를 엄중히 밝혀내 연맹 인사들을 대폭 물갈이하는 철저한 연맹 개혁의 필요성도 청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선영은 21일 폴란드와의 여자 팀추월 7·8위전에 참가한다고 밝힌 바 있으나, 사상 초유의 자국민을 향한 야유가 올림픽에서 쏟아질 가능성도 있어 경기 출전은 불투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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