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샤이니 종현 조문 장소 마련
SM 샤이니 종현 조문 장소 마련
  • 정인옥 기자
  • 승인 2017.12.19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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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남긴 종현 “난 오롯이 혼자였고 지쳤다... 전부 다 내 탓이고 내가 못나서야”
▲ ⓒ뉴시스

[뉴스토피아 = 정인옥 기자]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종현(27)이 18일 오후 세상을 떠났다.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 샤이니 종현 팬들을 위해 19일 화요일 오후 12시(정오)부터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지하 1층 3호실에서 별도의 조문 장소를 마련했다.

이날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종현은 서울 청담동 한 레지던스에 투숙중 오후 4시42분쯤 죽음을 암시하는 문자메시지를 받은 누나의 신고로 119가 출동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

종현은 내년 2월에는 일본 도쿄돔, 쿄세라돔에서 샤이니의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있었으며, 최근까지 단독 콘서트 '인스파이어드'를 열고 활동을 이어가고 있었던터라 이번 비보는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생전 종현과 절친한 사이인 디어클라우드 나인은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얼마 전부터 종현이는 제게 어둡고 깊은 내면의 이야기들을 하곤 했어요. 매일같이 많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불안한 생각이 들어 가족들에게도 알리고 그의 마음을 잡도록 애썼는데 결국엔 시간만 지연시킬 뿐 그 마지막을 막지 못했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디어클라우드 나인은 이어 "아직도 이 세상에 그가 없다는 게 믿어지지 않고 너무 괴롭습니다. 지금도 이 글을 올리는게 맞는 건지 겁도 나지만 종현이 본인이 세상에서 사라지면 이 글을 꼭 직접 올려달라고 부탁을 했어요. 이런 날이 오지 않길 바랐는데 가족과 상의 끝에, 그의 유언에 따라 유서를 올립니다"라고 설명하며 유서를 공개했다.

또한 종현은 유서에서 "난 속에서부터 고장났다. 천천히 날 갉아먹던 우울은 결국 날 집어삼켰고 난 그걸 이길 수 없었다. 나는 날 미워했다. 끊기는 기억을 붙들고 아무리 정신차리라고 소리쳐봐도 답은 없었다. 막히는 숨을 틔어줄 수 없다면 차라리 멈추는게 나아"라며 "난 오롯이 혼자였다. 끝낸다는 말은 쉽다. 끝내기는 어렵다. 그 어려움에 여지껏 살았다. 도망치고 싶은거라 했다"고 호소했다.

이어 "왜 자꾸만 기억을 잃냐 했다. 성격 탓이란다. 그렇군요. 결국엔 다 내탓이군요. 눈치채주길 바랬지만 아무도 몰랐다. 날 만난적 없으니 내가 있는지도 모르는게 당연해. 왜 사느냐 물었다. 그냥. 그냥. 다들 그냥 산단다. 왜 죽으냐 물으면 지쳤다 하겠다. 시달리고 고민했다. 지겨운 통증들을 환희로 바꾸는 법은 배운 적도 없었다. 통증은 통증일 뿐이다. 그러지 말라고 날 다그쳤다. 왜요? 난 왜 내 마음대로 끝도 못맺게 해요? 왜 아픈지를 찾으라 했다. 너무 잘 알고있다. 난 나 때문에 아프다. 전부 다 내 탓이고 내가 못나서야"라고 털어놨다.
 

[뉴스토피아 = 정인옥 기자 / jung@newstop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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