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의 아내 서해순 '뉴스룸' 출연
김광석의 아내 서해순 '뉴스룸' 출연
  • 남희영 기자
  • 승인 2017.09.2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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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녀의 죽음 ‘재수사 요구’ 확산…서씨 반론 '관심'

[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자살로 처리됐던 가수 고(故) 김광석과 그의 딸 서연씨 사망에 대한 타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고 김광석의 부인 서씨가 2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반론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손석희 앵커는 방송에서 김광석 유족 측 변호사와 인터뷰를 가진 뒤 "서씨가 반론을 원한다면 언제든지 전하도록 할 것"이라고 제안한 바 있다.

김광석의 타살 의혹을 추적해온 이상호 기자는 이 사건을 영화 ‘김광석’을 통해 김광석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 타살 가능성을 제기했다.

특히 영화에서는 이상호 기자가 故 김광석의 아내 서해순과 1996년, 2002년, 2003년 3차례에 걸쳐 진행한 인터뷰가 담겨있다. 서해순은 김광석의 죽음에 대해 ‘실수’에서 ‘자살’로 번복했다. 그리고 행방이 모연했던 김광석의 딸 서연씨가 10년 전 이미 사망했음을 밝혀냈다.

영화 ‘김광석’ 개봉 이후 김광석 죽음에 대한 재수사 요청이 쇄도했고, 의심 짙은 죽음에 대해서는 공소시효와 무관하게 변사사건에 대한 재조사를 가능하게 하는 ‘김광석법’ 입법도 추진되고 있다.

▲ ⓒ뉴시스

이상호 기자의 영화 ‘김광석’, 타살 의혹을 추적하다

대구 출신 김광석은 1964년 1월 22일에 태어났으며, 초등학교 입학 전에 서울로 이주해 서울창신초등학교, 경희중학교, 대광고등학교, 명지대학교를 졸업했다.

1989년 10월 솔로로 데뷔하여 첫 음반을 내놓으며 음악 인생을 시작했고, 1995년 8월에는 소극장 공연 1000회의 기록을 세우며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김광석은 왕성한 활동 도중 1996년 1월 6일 새벽 자택에서 전깃줄로 목을 맨채 발견됐으나 최근까지도 타살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김광석의 친형 김광복씨는 그간 다수의 인터뷰에서 “자살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동생 죽음에 대한 의문을 제기해왔었다. 그는 김광석이 사망 당시 오히려 우울증이 나아지고 있었고, 그가 생전에 ‘불효 중에 제일 큰 불효는 부모 앞에 가는 자식이다’라는 말을 했었다고 전했다. 아직도 그와 그의 가족들은 ‘김광석의 자살’을 믿지 못하고 있고 추가 수사를 원하고 있다.

김광석의 아내 서해순 씨는 지난 1996년 사망한 김광석이 남긴 빌딩과 음원 저작권을 모두 관리하고 있다. 이상호 기자는 영화에서 “최초 목격자인 서씨가 주장했던 증거들이 타살 의혹을 반증하는 자료”라며 김광석의 아내 서혜순씨를 용의자 위치에 올려놨다.

의문투성이의 자살 김광석 타살 의혹

이상호 기자는 “자살이라고 했던 근거가 우울증이 심했다는 것과 여자관계가 있었다는 것인데, (김광석) 신체에서 우울증 약도 안 나왔고, 여자문제가 있었던 게 아니라 반대(서 씨의 남자)문제가 있었던 게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한 “자살에 쓰였다고 (서씨가 주장한) 전선은 턱없이 짧아서 목에 맬 수도 없었다”며 “(김광석이 자신의 목에) 전선을 세 바퀴 감았다고 하는데 목에 흔적 남은 건 한 줄이고 목 뒤쪽에는 줄 자국이 남아있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기자는 최근 출현한 팟캐스트 '프로파일러 배상훈의 크라임'에서도 "김광석 씨를 발견한 서해순은 ‘새벽까지 술을 마시다가 새벽 3시 경에 방에 들어와서 보더 비디오를 2~30분 시청하고 나가봤다. 그랬더니 나중에 숨져있었다’고 진술했다. 또 복층 계단에 비스듬히 누워있어 자는 줄 알고봤더니 목에 줄이 세 바퀴 감겨져 있었다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기자는 "장난하다 그랬다. 그리고 나를 사랑한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그런거다. 그런 이야기를 했었다"고 덧붙였다.

이 기자는 "최초 목격자인 서해순은 세 번정도 목에 줄이 감겨 누운채로 발견됐다고 했었다. 부검자료를 열람해 확인하려 했지만 서해순이 열람 금지를 걸어놨다. 그래서 부검실에 입회했던 분들에게 확인하니 당시 목에 줄이 개고 뒤쪽에는 줄이 없었다. 그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면서, 사건 현장에 전과 10범 이상의 전과가 있는 서해순의 오빠의 등장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기자는 "오빠 분이 현장에 있었는데 그게 경찰조사에 반영되지 않는 부분이 중요하다. 당일 저녁 이혼 통보를 하고 장모가 그 집에 왔다. 그런 상황에서 인천에 있던 폭력전과가 많은 오빠도 도착한다. 모종의 대책 회의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서해순은 오빠가 와있는 걸 119가 출동했던 새벽 4시 10분쯤에 알았다고 했다. 이 점도 이상하다"고 덧붙였다.

김광석의 딸, 이미 10년 전에 사망

한편, 고발뉴스 이상호 대표기자는 김광석의 외동딸 서연씨가 이미 10년 전 사망했다고 보도해 충격은 더 확산됐다. 이 기자는 고인의 아내 서해순에 대한 책임을 촉구했다.

20일 용인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김광석 딸 서연 양은 지난 2007년 12월 23일 17세의 나이에 집에서 쓰러진 뒤 경기도 수원의 한 대학병원에서 급성폐렴으로 숨을 거뒀다. 경찰은 부검을 실시했고, 타살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병사로 원인을 추정했다. 당시 경찰은 또 서연양이 숨지기 5일 전에 감기 증상으로 집 인근에서 병원 치료를 받았다는 어머니 서해순의 진술과 진료 확인서를 확인했다.

그러나 이날 고발뉴스 측에 따르면 서해순은 딸의 소재를 묻는 지인들에 “서연이 미국에서 잘 지내고 있다”고 말해왔고, 딸의 생존을 주장해 온 그녀는 최근 잠적해 해외 출국을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추적 중이다.

발달장애를 앓는 것으로 알려진 서연씨는 다섯 살 때부터 캐나다 밴쿠버, 미국 버지니아 등지에서 유학했고 2006년 김광석 패키지 앨범 발매 직전 귀국했으나 이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서연씨는 김광석의 어머니와 형 등 유족과 오랜 법정 다툼 끝에 대법원 판결에 따라 김광석의 음악 저작권과 저작인접권을 물려받았다. 2008년 3월께 어머니와 함께 미국으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시 이미 숨졌던 사실이 드러난 셈이다.

제보를 받았다는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도 “서연 양 사망에 대한 경찰 공식 발표와 병원 기록이 다른 점을 확인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 서씨 해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광석의 친형 김광복씨는 서연양의 급사에 의혹이 있다며 21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서해순씨를 사기혐의 등으로 고소·고발했다.

이상호 “서해순, 과거 영아 살해 증거 있다”

한편 영화에는 서연씨의 모친인 서해순이 전 남편과 사이에서 낳은 영아를 살해했다는 민감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자아내고 있다. 이 기자는 시사회 후 간담회에서 “확인된 바로는 경기도 모처 병원에서 생후 9개월 된 아이를 출산해 사망케 했다는 증거가 있다”고 말한바 있다.

그는 ‘서해순 씨가 이혼사실을 숨기고 김광석과 결혼하기 전 영아살해를 했다’는 내용에 대해 “모든 서해순과 관련된 사안은 뉴스 리포트처럼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팩트로 확인은 했다. 경기도 모처 병원에서 생후 9개월된 아이를 출산해 사망시켰다는 증거가 있다”고 했다. 이어 “부인 서씨가 주장한 남편의 자살의 이유가 모두 사실이 아니며, 거꾸로 자신의 불륜이 드러나 이혼당할 위기에 처했었다”며 김광석의 타살의혹을 제기해 재수사를 위한 특별법 발의까지 이끌어냈다.

이 기자는 21일 오전 김광석의 유족 측 김성훈 변호사, 안민석 의원과 함께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고인의 딸 서연 양의 타살 의혹의 재수사를 요청하는 고발장을 제출했다.

현재 입법 청원 운동이 진행 중인 '김광석법'은 공소시효가 만료된 살인사건에 대해 재수사에 착수할 만한 중대한 단서가 발견되어 진실 규명이 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 해당 사건에 한해 공소시효를 적용하지 않도록 하는 법안이다.

서씨는 서연씨가 10년 전 사망한 것을 숨긴 이유가 저작권과 관련한 소송에서 이기기 위한 것이 아니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 서씨가 ‘뉴스룸’에서 밝힐 반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 nhy@newstop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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