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균 활용한 신개념 ‘항암치료법’ 개발
식중독균 활용한 신개념 ‘항암치료법’ 개발
  • 정상원 기자
  • 승인 2017.02.15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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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모넬라-비브리오균 유전공학적 융합···원발성 암, 전이암까지 치료

[뉴스토피아 = 정상원 기자] 국내 연구진에 의해 무독성 세균(박테리아)을 활용해 원발성 암은 물론 전이암까지 효과적으로 치료가 가능한 신개념의 면역 치료법이 개발됐다.

▲ ⓒ뉴시스

보건복지부와 미래창조과학부는 전남대의대 민정준 교수(핵의학교실)와 이준행교수(미생물학교실)가 참여한 국내 연구진이 대표적인 식중독균인 살모넬라와 비브리오균을 유전공학적으로 융합해 암
치료용 박테리아를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민 교수팀은 복지부의 질환극복기술개발사업과 미래부의 미래유망 융합기술 파이오니어사업 지원으로 연구를 수행했다. 이 논문(이종 플라젤린을 분비하는 살모넬라 티피뮤리움으로 2단계 암면역강화 요법)은 지난 9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중개의학에 게재됐고 온라인 커버스토리로 채택됐다.

연구팀은 지난해 10여년간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없애지만 정상세포에는 아무런 독성도 일으키지 않는 암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해왔다.

연구팀은 살모넬라균은 암조직에 강한친화성을 갖고 있어 몸안에 주입될 경우 정상조직보다 암조직에서 약 10만 배정도 더 많이 증식한다는 성질을 이용해 무독성 살모넬라 균주를 제작했고 이를 유전공학적으로 재설계해 플라젤린(flagellin) B라는 면역유발물질을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유전공학적으로 재설계된 살모넬라는 2단계에 걸쳐 암 치료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며 “비유적을 표현하자면 암을 표적한 살모넬라는 암으로 군대를 끌어들이는 역할을, 플라젤린은
이 군대에 발포명령을 내리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현재까지 다양한 종류의 암이 이식된 생쥐모델 실험결과 이 박테리아는 강력한 항암 면역작용을 일으켜 원발성 암은 물론 전이암까지 효과적으로 치료했다.

피부에 대장암을 이식한 실험쥐에 대해이 항암제를 투입한 결과 24일 후 암이 완전히 사라졌다. 또 대장에 직접 암세포를 이식한 뒤 복강과 간 등으로 암세포가 전이 된 실험쥐도 전이암이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암 면역치료의 중요성이 날로커지는 현 시점에서 독특한 형태의 새로운 암 면역치료 기술이 될 것”이라며 “향후 암 치료제 실용화와 균주를 이루고 있는 어떤 성분이 면역세포에 침윤을 유발
하는지 밝혀내는 연구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논문은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중개의학에 게재됐고, 온라인 커버스토리로 채택됐다. 연구팀은 복지부의 질환극복기술개발사업과 미래부의 미래유망 융합기술 파이오니어사업 지원으로 연구를 수
행했다. S

 

[뉴스토피아 = 정상원 기자 / jsw@newstop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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