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부모라는 거울을 본 아이들의 반응
[발행인 칼럼] 부모라는 거울을 본 아이들의 반응
  • 편집국
  • 승인 2017.02.1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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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인 정대윤 국장

[뉴스토피아 = 편집국] 어른은 아이의 거울이라고 했다. 아이는 어른, 특히 부모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 결혼과 출산을 선택하지 않는 젊은이들을 무책임하다 말해선 안된다. 결혼을 기피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작용한 경제·사회적 요인은 뭘까? 가장 큰 이유는 결혼해 살 집이 없고 아이를 낳고 제대로 키워낼 자신이 없다는 것이다. 특히 결혼은 해도 아이는 필요 없다는 남녀가 크게 늘었다. 미혼남녀 6명중 1명은 결혼은 해도 자녀를 낳을 생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들이 느끼는 불평등과 부담이다.

남편이 아내보다 결혼생활에 더 만족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온 것을 보면 우리나라에서 결혼으로 손해보는 것은 ‘여성’인 것 같다. 남성과 여성 모두 연령이 증가할수록 결혼만족도는 떨어졌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서울대사회발전연구소, 성균관대 서베이리서치센터 공동연구진이지난 2016년 6~11월 전국 만18세 이상 1052명(남성 476명, 여성 576명)을 대상으로 결혼만족도 등을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결혼생활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비율은 18∼34세가 76.8%로 가장 높았고 중년기, 노년기로 갈수록 낮아졌다. 반면 부정적 인식 비율은 18∼34세 1.8%에 불과했으나 35∼49세 6.7%, 50∼64세 8.3%, 65세 이상 13.8% 등으로 높아졌다.

그러나 예나 지금이나 능력없는 아내와 남편들이 직장을 구할 수 없어 마지못해 살림을 한다거나, ‘가족을 먹여 살린다’는 책임감에 배우자를 무시하는 행동은 행복한 가정에 별도움이 되지 못한다. 여전히 한국에서 여성들의 가사와 육아는 남성보다 큰 부담을 갖고 있는 게 사실이다. 또한 여전히 여성이 남성보다 집안일을 돌보는 시간이 훨씬 많고, 해마다 명절이 지나고 나면 어김없이 이혼율도 증가한다. 시대는 변해 가는데 아직도 정체성 없는 전통성만을 고집하느라 지내는 제사나 부모부양 등의 갈등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또한 자식을 위해 자신의 미래까지 희생하며 살아온 부모들의 노후는 외롭기만 하다. 젊어서는 자식 뒷바라지, 늙어서는 배우자와 부모까지 챙겨야하는 의무감에 짖눌린 이들은 황혼이혼이나 졸혼을 선언하기도 한다.

이제 ‘남자가 부엌에 들어가면 고추가 떨어진다’거나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말은 농담 축에도 끼지 못한다. 최근 가사와 육아를 담당하는 ‘전업주부’ 남편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현상은 전통적인 남녀의 역할에도 큰 변화가 생기고 여성이 연상인 커플도 늘어난데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행복한 가정을 위한 합리적 선택의 결과이기도 하다.

남성과 여성은 동등한 권리를 갖는다.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높아졌다는 것, 전업주부 남편들이 늘어났다는 말 자체가 평등성에 어긋난다. 남성과 여성은 동등한 권리를 갖는다. 결혼에 있어서 출산과 양육, 경제적 의무와 가사노동 역시 부부 공동의 몫이라는 사실은 젊은이들뿐만 아니라 부모세대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사랑만으로 하는 아픈 결혼, 조건으로 하는 사랑없는 결혼, 희생이 강요되는 결혼으로 불행한 부모라는 거울을 본 아이들의 반응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 모른다.


[뉴스토피아 = 편집국 / ntpress@newstop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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