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 정대윤 기자] 대구지역 각계 인사 1000여명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대구 시민인 것이 부끄럽다"며 반성문을 써 6일 발표했다.

'새로운 대구를 열자는 사람들(새대열)'은 이날 대구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에게 견딜 수 없는 배신감과 실망감을 던져주고 참을 수 없는 분노와 부끄러움을 안겨준 박근혜 대통령을 원망하고 나무라기에 앞서 대구 시민으로서 먼저 스스로를 반성한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18대 대선 때 절대적 지지로 박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었다. 일부에서는 '박정희 대통령의 딸'이라는 감사로, '부모 없는 불쌍한 사람'이라는 정서로, '친인척 비리가 없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그에게 표를 던졌다"며 "하지만 그는 오만하고 불통했으며, 경제를 살리지 못했고, 비선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초래했고,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국가의 품격을 추락시켰으며,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참석자들은 "묻지 마 투표로 그를 대통령으로 뽑은 것을 반성하고, 박정희 딸이라고 지지한 것을 반성한다. 감성의 눈으로 그를 동정한 것을 반성하고, 그의 실상을 모른 채 허상을 좇아 맹신한 것을 반성한다"며 "30년 동안 무조건 특정 정당만 밀어서 지역 정치판을 일당 독무대로 만든 것을 반성하며, '못난 대통령'이 태어나도록 산파노릇을 한 것을 깊이 반성한다"밝혔다.

아울러 참석자들은 "대구 시민은 지난 반세기의 '상처뿐인 영광'을 벗어던지고 새로운 대구를 만드는데 기여하는 시민으로 거듭나고자 한다"며 "강자독식에서 만인공생의 대한민국으로 개조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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