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6일 재개봉한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 에바 그린, 루이 가렐, 마이클 피트 주연의 걸작 <몽상가들>이 동시기 개봉 다양성 영화 중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이번 주부터 상영관을 전격 확대하는 등 흥행 돌풍을 일으킨 가운데, 영화 속에 등장하는 조선시대 그림이 네티즌들의 눈에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침대 바로 위에 걸린 깃털을 문 귀여운 강아지 그림이 조선 초기의 화가 이암의 작품 ‘견도’이다. 이암은 한국적인 정취를 풍기는 독자적인 화풍을 지닌 화가로 다양한 강아지 그림을 남겼는데, 그의 화풍이 일본에 널리 전해지면서 한때 일본화가로 오인되는 일이 있었다고 한다.

‘매의 눈’을 지닌 네티즌들의 제보로 이슈가 되고 있는 <몽상가들> 속 이암의 ‘견도’ 등장에 관객들은 ‘저도 그 영화 봤는데 그런 디테일은 못 봤어요. 남들이 그냥 지나치는 것에서 보물을 발견하는 눈이 부럽습니다. 저도 또 봐야겠어요!’(트위터 @soohablaespa***), ‘이런 사실이? ㅎㅎㅎ 신기하네요 다시 한 번 눈여겨봐야겠네요!’(페이스북 전아*), ‘영화에 아는 그림, 더구나 좋아하는 작품이 나오면 정말 반갑죠.’(트위터 @FV***) 등의 신기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영화 속에 등장하는 조선시대 그림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몽상가들>은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이번 주부터 상영관을 11개 추가, 총 23개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