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감사의 두 가지 의미
[발행인 칼럼] 감사의 두 가지 의미
  • 편집국
  • 승인 2016.08.2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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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인 정대윤 편집국장

[뉴스토피아 = 편집국] 미국의 일상용어 중 26%가 바로 ‘Thank you.’라고 한다. 이에 반해 한국인들은 ‘고마워’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참 길다. ‘감사’에는 가장 크게 떠오르는 의미가 두 가지 있다. 사무나 업무의 집행 또는 재산의 상황·회계의 진실성을 검사하여, 그 정당성 여부를 조사하는 ‘감사(監査)’와 고마움을 나타내는 마음으로 표현하는 ‘감사(感謝)’다.

기업에서는 ‘감사팀’이라는 조직을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회사 경영에도 큰 차이가 난다. 어느 책에서 보니 감사원(監査院)직원들은 인사를 할 때 ‘감사(感謝)합니다’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감사(監査)한다는 줄 알고 상대방이 기분 나빠하기 때문이란다. 보통 뒷조사를 하고 다니는 것이 이 조직원들의 역할인 것 같지만 실제로 현장업무를 제대로 잘 알아야만 감독하고 검사하는 ‘감사’를 할 수 있다. 대충 쌓으면 조금만 흔들려도 한 순간에 무너진다. 이 때문에 부정부패가 없는 투명하고 깨끗한 조직문화를 만드는 데 이러한 감사는 중요한 경영수단이 된다.

‘thank you.’의 의미를 가진 감사 또한 어떤 과정을 거치는 동안 그 안에 쏟은 노력과 희생을 알아준다는 뜻이 담겨있다. ‘감사(監査)’와 ‘감사(感謝)’, 어쩌면 이 둘에게 제법 닮은 구석이 있다. 나중에는 반드시 ‘성과’를 가져온다. 그리고 선순환으로 이어진다. 이 세상에는 두 부류가 있다고 한다. 한 부류는 “나는 감사할 일이 없어서 감사하지 못한다”고 불행해하는 사람들이고, 다른 한 부류는 “감사하니까 감사할 일이 더 생긴다”며 행복을 선택한 사람들이다.

감사를 느끼는 사람에도 두 부류가 있는 것 같다. 정말 감사할 일인지 따져보고 하는 사람과 그냥 말로만 하는 사람이다. 기왕에 감사의 인사를 받고 싶다면 영혼없는 후자보다는 전자가 낫다. 왜냐하면 인정받은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심사받은 기관이나 제품은 어느 정도 믿고 신뢰할 수 있다. 그런 믿음이 중소기업을 대기업으로 만들어내고 주요업무를 담당할 수 있는 기회도 쥐게 한다. 진심어린 고마움을 표현하는 감사라는 말이 실종될 바에야 차라리 제대로 감사(感謝)해 감사(監査)하다고 하자.

두 의미의 감사는 모두 제대로 알지 못하고 관심이 없으면 할 수 없는 것이니, ‘감사(監査)’를 제대로 하다 보면 그 과정에 대한 노력을 알게 될 것이고, 그것을 안다면 당연히 ‘감사(感謝)’해 하게 될 것이고, 그러면 발전하게 되기 때문이다. 어짜피 진정으로 ‘감사(感謝)’할 줄 하는 이들은 이 말을 듣기 보다는 하는 것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여유가 있는 사람이다. 갈수록 감사할 줄 모르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잠깐만 생각해봐도 가장 가까운 부모님을 시작으로 감사해야 할 주변사람들이 참 많기도 하다. 광고에서처럼 어떤 말보다 ‘엄지 척’이라도 해서 고마운 마음을 전해보자.


[뉴스토피아 = 편집국 / ntpress@newstop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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