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 최수희 기자] 여름이면 거창군 마을 벽에 마을의 유래와 특산물이 그려진다. 지난해에 이어 농촌봉사활동으로 거창군을 찾은 동아대 디자인환경과 학생 60여 명이 벽면에 정감 어린 마을 유래와 지역의 특산물인 사과, 포도, 오미자 등을 맛깔나게 그려내고 있다.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거창을 방문한 60여 명의 학생들은 웅양면 원촌마을, 진마루마을, 가북면 우혜마을에 담장을 새롭게 바꿔주는 재능기부활동을 하고 있다.

학생들은 주민으로부터 마을 유래와 특산물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이를 주제로 작업을 시작했다. 웅양면 마을담장에는 특산품인 사과와 포도를 동화와 접목해 참신하게 그렸으며, 가북면에는 소가 호랑이와 싸워 아기를 지켰다는 우혜(牛惠)마을의 명칭유래와 특산품인 오미자를 그렸다.

연일 무더위 속에서도 봉사활동 중인 학생들은 자신이 그리는 그림이 마을의 최고 볼거리가 된다는 자긍심을 가지면서 활동에 전념했다.

한 학생은 “벽화 그리는 동안 주민들에게 더운데 고생한다는 격려의 말씀을 많이 들어 힘을 낼 수 있었다. 너무 따뜻하게 잘 대해 주셔서 마치 외갓집에 온 것 같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군에서는 군민이 주도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이러한 벽화봉사활동 사업을 계속 추진 중이다. 지난해 고제면 수내마을, 주상면 거기마을에 이어 올해도 웅양면과 가북면에서도 진행됐다.

군 담당자는 “연이어 방문해 준 동아대 학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앞으로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다른 마을에도 주민의 이야기를 담은 사업이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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