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는 신청사 개청 이후 그동안 문턱이 높았던 관공서의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하고 시민과 함께 공유․공감할 수 있도록 청사를 개방하고 문화청사로서 새롭게 정체성을 정립해나가고 있다. 서울광장, 도서관, 시민청과 더불어 청사 내 시민이용공간을 전시공간으로 확장하여 올해 연간 총 50회 이상의 전시를 무료로 선보일 계획이다.
청사의 첫 번째 관문이자 항상 많은 관광객들로 붐비는 1층 로비에서는 시민공모 수상작 및 시정 자료 전시가 30여회 연중 진행된다. 먼저「서울, 꽃으로 피다」캠페인 일환으로 시민들이 쉽게 생활주변의 물품을 재활용하여 꽃과 나무를 식재할 수 있는 아이디어 등을 전시(3.20~3.29)하고, 서울 내 쓰러진 나무를 재활용한 목공예품 100점을 소개하는「숲에서 온 선물」(3.30~4.12) 등 교육적 효과가 높고 따뜻한 봄을 맞아 가족나들이로 안성맞춤인 전시가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또한 친환경 중소기업 제품 30여점을 소개하는「지구를 살리는 녹색제품展」(5.16~6.9), 「2014 서울시 좋은 간판展」(9.13~9.25) 등 시민의 소중한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전시들로 채워져 1년 내내 청사는 ‘시민소통의 광장’으로 적극 활용될 것이다.
신청사 하늘광장에는 개청 이후 시민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장소인 작은 갤러리가 숨어 있다. 하늘광장 8층에 자리 잡은 <하늘광장 갤러리>는 약 220㎡ 규모의 전문적인 전시공간으로서, 그동안 오영욱, 김광성, 조정구, 이장희 작가 등 건축, 만화, 일러스트와 같은 다양한 장르의 전시가 개최되었다.
2014년에는 신진예술가들에게 더 많은 전시기회를 제공하고자 전시작품 공모를 처음 실시하였다. 총 47건의 포트폴리오가 접수되었고 그 중 8건이 최종 선정되었다. 서울의 역사, 지역, 환경 등 서울에 대해 꾸준한 연구와 창작활동을 해 온 8명의 열정적인 예술가를 발굴할 수 있었다.
도심 재개발로 인한 을지로3가의 변화무쌍한 모습을 기쁨과 희망을 찾는 여행자의 관점으로 조명한 김진우 작가의「서울, 유토피아展」(2.8~2.23)을 시작으로, 사라져가는 전통시장 안에서 작가가 1년간 생활하며 상인들과의 대화 등을 영상으로 기록함으로써 소외된 공동체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김성대 작가의「만리시장 찍사프로젝트」(2.26~3.23) 등 ‘서울’에 대한 다양한 희로애락 스토리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류경기 서울시 행정국장은 “서울시청사는 열린 청사로써 시민의 의견에 귀 기울여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행사로 가득 채울 계획”이며, “나아가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서울의 명소로 조성해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