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보신탕 문화 ‘개? 고기?’
한국의 보신탕 문화 ‘개? 고기?’
  • 남희영 기자
  • 승인 2016.08.06 11: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식용견도 축산물 등록해야" vs "개식용 금지 법안 만들자"
▲ 식용견으로 판매되고 있는 개들. ⓒ뉴시스

[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각 나라마다 동물은 식용과 비식용으로 나눠 육식을 당연시 한다. 반면 생명의식에 대한 논란에 채식주의를 고집하는 이들도 있다. 반려견을 소중한 존재로 여기면서 한켠에서는 개식용을 당연시 여기기도 한다.

이에 대한육견협회는 ‘식용견을 축산물에 포함해야 한다’는 개정법을,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는 ‘개식용 금지 법안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섰다.

5일 오후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대한육견협회 최영인 사무총장과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임순례 대표가 ‘한국의 보신탕 문화’에 대한 의견을 내놨다.

이날 동물보호단체는 개 도살, 개식용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 컨퍼런스를 열었으며, 개 사육업자들 단체인 대한육견협회에서는 생존권 문제라면서 피켓시위를 벌였다.

동물육견협회 최영인 사무총장은 “저희가 쓰는 육견은 기를 육(育) 자를 쓰는데 동보단체나 다른 쪽에서는 고기 육(肉) 자로 생각을 하고 있다.”며 카라에서 연 국제 컨퍼런스에 대해 “식용 반대를 넘어서 식용 종식을 외치는 동보단체의 만행”이라고 개 사육 생존권을 주장했다.

또한 “동보단체의 이런 탄압과 정부의 무관심 속에 지금 사육하시는 분들이 10년 전에 한 1만 5천 가구에서 지금은 한 6천 가구로 줄어들었고, 지금 이것을 매개로 해서 생활하시는 분이 한 100만명 이상이 되는데 지금 다 길거리에 나앉게 생긴 이런 실정이다.”라고 호소했다.

최 사무총장은 국민이 먹는 식품인데 우리나라 축산법상에는 개가 축산, 가축으로 등재되어 있지만 가공처리법상에는 등재가 돼 있지 않다는 점을 가지고 정부의 무관심속에 동물보호단체에서 탄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사육자들은 위생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하려면 축산물가공처리법상에 축산물로 등재해줘야 맞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동물보호단체 카라의 임순례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지금 국가가 나서서 ‘개식용은 불법이다’ 명문화하지 않은 나라는 베트남, 중국, 저희라고 이렇게 세 나라뿐”이라며 개식용을 법으로 금지시킨 나라들의 결정을 크게 두가지 이유로 설명했다. 하나는 개는 정서적으로 먹지 않는 것이라고 많은 국민들이 이해를 하고 있다는 점과 지금은 예전에 먹었던 상황과 시대적인 변화가 있다는 점이다.

임 대표는 “국가 이미지 차원에서도 그렇고 지금 반려동물이 한국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000만명 시대”라며 “국제사회의 글로벌 일원으로써 개식용을 합법화시키고 고착화시키기보다는 결국에는 없어지는 산업으로 방향을 정했고 오늘 컨퍼런스에서 중국도 마찬가지였다”고 강조했다.

이는 개식용 산업에 대해 생존권문제를 주장하는 육견협회의 주장에 결국에는 없어지는 사양산업이라며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금 다른 가축의 경우 돼지나 닭이나 지금 합법화의 테두리에 있는데 그 동물들도 그 대규모 공장식 축사라는 테마 안에서는 전혀 위생적으로 사육되거나 도축되고 있지도 않다”며 “개라는 동물은 특성상 그렇게 대규모 사육에 맞지 않는 동물”이라며 축산물 등록 합법화는 위생에 전혀 도움을 주지도 않을 뿐더러 동물 복지에도 반하고 개 특성에도 맞지 않다고 봤다.

오히려 임 대표는 개식용을 종식할 수 있는 가장 빠르고 합법적이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법으로 개식용을 금지하는 것이라며 정부에서 구조적 도움을 줘야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임 대표는 우리나라 동물복지 수준의 평점을 A, B, C, D 평점으로 어느 정도 수준이냐는 질문에, 거침없이 “F죠.”라고 답했다.

▲ 지난달 23일 열린 동물자유연대 보신탕 문화 척결 캠페인. ⓒ뉴시스

[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 nhy@newstopia.co.kr]



-->
  • 경기도 파주출판도시 문발로 203 사유와문장 2층
  • 대표전화 : 02-562-0430
  • 팩스 : 02-780-4587
  • 구독신청 : 02-780-4581
  • 사업자등록번호 : 107-88-16311
  • 뉴스토피아 / 주식회사 디와이미디어그룹
  • 등록번호 : 서울 다 09795
  • 등록일 : 2013-12-26
  • 발행인 : 정대윤
  • 편집인 : 남희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남희영
  • 뉴스토피아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토피아.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tpress@newstopia.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