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 정상원 기자] 거짓말에 대한 고찰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시나리오와 배우들의 현실감 넘치는 연기,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2016년 충무로 루키들의 새로운 문제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영화 <양치기들>.
지난 2일 개봉한 <양치기들>은 거짓말을 파는 역할대행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던 전직 연극배우 '완주(박종환)'가 살인사건의 가짜 목격자 역을 의뢰받은 후 위험한 거짓의 덫에 걸려들게 되는 서스펜스 드라마로 김진황 감독이 시나리오를 직접썼다.
김 감독은 거짓말과 진실에 대한 자신의 오랜 고민을 담은 만큼 주인공 ‘완주’를 비롯한 ‘명우’, ‘광석’, ‘영민’ 캐릭터에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기도 했다. 김진황 감독은 "일상에서 볼 수 있을 법한 마스크와 성격, 태도를 갖고 있는 박종환 배우의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가 마음에 들었고 이전부터 지켜봐 왔던 그를 망설임 없이 캐스팅 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영화 속 ‘완주’의 유일한 조력자이자 친구인 ‘명우’를 완벽히 소화해 줄 배우로 과거 단편 작업 때부터 꾸준히 함께 작업을 해온 만큼 그의 연기와 장단점을 잘 알고 있는 차래형을 주저 없이 캐스팅했다. 극중 ‘명우’처럼 적당히 위트 있고, 때로는 적당히 진지하기도 한 차래형은 ‘명우’와 완벽한 싱크로율을 만들어 내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반면, 송하준과 윤정일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흙 속의 진주인 경우다. 배우 캐스팅 조건 1순위로 ‘연기’를 꼽을 정도로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은 물론 그를 소화해낼 연기력에 중점을 두었던 김 감독은 침묵으로 거짓을 말하는 ‘광석’의 얼굴을 가진 배우 송하준을 눈 여겨 보았고, 대사를 하지 않고 어떤 행동을 취하지 않는 상황에서 송하준이 보여주는 호흡과 느낌에 반해 그를 캐스팅했다.
또한 김 감독은 "진실을 외면하며 ‘완주’에게 혼란을 가중시키는 ‘영민’ 역에는 오히려 송하준과는 정 반대로 어떤 대사나 느낌을 힘있는 표현력으로 전달하는 배우 윤정일의 연기에 반해 그를 캐스팅 했다"고 밝혔다.
충무로를 이끌어갈 새로운 루키들의 캐스팅 비하인드를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키는 영화 <양치기들>은 6월 2일 개봉,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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