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동등한 인간관계의 시작
[발행인 칼럼] 동등한 인간관계의 시작
  • 편집국
  • 승인 2016.04.1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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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인 정대윤
[뉴스토피아 = 편집국] 인간은 자신을 표현하고 상대방의 말을 들을 수 있는 능력이 있음에도 누군가에게 약점을 보이기는 싫어한다. 스스로의 삶을 잘 해결해 나가는 사람으로 보이려 포장한다. 이는 비인간적인 인상을 준다. 그렇다고 엄살을 떨며 하소연을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지나친 완벽성으로 그 어떤 관계도 동등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 문제일지도 모른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보자. 대부분의 자식들은 나의 부모가 자신과 같은 사춘기를 보내고 첫사랑을 겪고 결혼과 출산을 통해 우리와 똑같은 고민을 하며 나이를 먹은 여자와 남자라는 사실을 깊이 생각하지 못하는 듯하다. 아니 알고 있지만 대부분의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온전히 자신을 드러내지 못하고 숨겨왔기 때문이다.

시대가 달라졌다고 별반 다르지도 않다. 부모와 자식과의 관계는 동등한 관계가 아닌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특히, 준비없이 부모가 되면서 자식을 ‘소유물’로 여기며 몹쓸 짓을 한 이들에게 우리는 ‘인간도 아니다’라고 말한다. 그렇게 가족 내의 잘못된 ‘인간관계’가 불러오는 결과는 인생의 가치와 기준까지도 바꿔놓는다.

외모가 자신 또는 배우자와 붕어빵인 자녀들을 보면서 부모들은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게 된다. 부모가 된다는 것은 분명히 책임과 의무가 뒤따른다. 그것을 잘 알고 있기에 때로는 인간적으로 결속해야 하는 서로의 관계에서 일상생활이나 의무, 목표를 이루는데 더 신경을 쓰다가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게 된다. 물질적인 행복보다 인간적인 행복을 느끼는데 부모가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염두해야 내 자녀가 행복해 진다.

부모들이 무심코 내뱉은 걱정 근심과 욕망 등의 말을 듣고 아직은 어리다고 생각했던 자녀가 놀라운 조언을 던져 깜짝 놀란적이 있지 않은가. 자녀들이 부모가 진정으로 자신들을 이해한다고 느끼고 있을까? 반대로 자녀들은 부모를 얼마큼이나 이해하고 있을까? 자녀들에게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는커녕 인격적인 대화가 결여된 가정이 많다. 침묵하거나 다른 많은 이야기로 자기 자신을 감추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부부는 점차 시간이 지날수록 유감스럽게도 부모역할로 관계를 대신한다. 이 때문에 자녀들은 부모를 어머니, 아버지로만 생각한다. 더군다나 자녀들로 인해 부부 사이가 멀어지거나 장애물로 여기기도 하며 간혹 자녀가 배우자의 역할까지 대신하는 경우도 있다. 자녀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부모의 역할 이전에 사랑으로 동등한 부부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이는 가장 먼저 배우는 ‘인간관계’의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뉴스토피아 = 편집국 / ntpress@newstop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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