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환절기 불청객 독감
[의학칼럼]환절기 불청객 독감
  • 편집국
  • 승인 2016.03.26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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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끼리내과 한문종 원장

[뉴스토피아 = 편집국]  겨울이 지나 봄이 오는 환절기로 인해 주위에 독감에 걸린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매년 이맘때면 감기와 독감 등 호흡기 질환으로 내원하시는 분들이 많다. 흔히 심한 감기를 독감으로 알고 계시고, 내원하신 환자분들이 종종 하시는 질문 중에 독감 예방 접종을 하였는데 왜 감기에 걸렸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다.

위와 같은 사례 자주 발생하는 이유는 비의료인의 시각에서 볼 때는 감기와 독감이 유사한 질병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증상이 유사하고 바이러스성 질환이라는 공통점과 발열과 함께 기침, 콧물, 몸살 등의 동일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또한, 감염경로도 유사하여 대부분 오염된 손과 호흡기를 통해 전파된다. 어린이와 학생들이 감기에 잘 걸리는 이유도 사람이 밀집한 어린이집이나 교실에서 사물을 공유하고, 장시간을 생활하기 때문에 호흡기를 통해 전파가 잘되는 것이다. 그러나 의학적으로 볼 때 감기와 독감은 다른 질병으로 볼 수 있다.

그러면 감기와 독감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첫 번째로 증상은 비슷하지만, 독감의 경우 고열과 오한, 젊고 건강한 사람도 견디기 힘들 정도의 심한 근육통을 유발하고 설사, 오심, 두통 등 전신 증상을 동반하게 된다. 그리고 두 번째로 원인 바이러스가 다르다. 감기는 주변에 흔히 있는 리노, 코로나 바이러스 등 다양한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고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세 번째로 감염 시기도 차이가 있다. 감기는 1년 중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지만, 독감은 특정한 유행 시기가 존재한다. 예를 들면 수년전에 발생한 신종플루와 조류독감 때문에 병원들은 격리 진료실과 격리 병동을 만들고 방송에서는 연일 사망자가 발생하였다는 보도로 떠들썩했던 기억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우리나라는 주로 10월부터 다음 해 4월까지 유행한다. 마지막으로는 치료에도 차이가 있다. 감기는 충분한 휴식과 증상치료로 대부분 호전되지만, 독감은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치명적인 질환이 될 수 있다. 특히 65세 이상의 고령자와 당뇨, 악성종양, 폐 질환, 간 질환, 면역저하자, 만성질환자, 임산부, 60개월 미만의 소아 등 고위험군에 속해 치명적일 수 있다. 따라서 조기에 전문의에 진찰을 받아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여 적극적으로 치료하여야 한다.

무심코 넘어갈 수 있는 독감에 어떻게 대비하여야 하나? 첫 번째로 국가 차원의 예방 접종이 선행되어야 하고, 특히 앞서 언급한 고위험군은 반드시 독감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두 번째로 독감 주의보가 내리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는 피하는 것이 좋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하는 것이 도움 된다. 세 번째로 주위에 독감 환자가 있다면 최대한 접촉을 피해야 한다. 네 번째로 외출 중이나 귀가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고 손 소독제나 세정제로 손을 발라야 한다. 다섯 번째로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 체온유지를 통해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게 한다. 마지막으로는 독감 의심 증상이 있으면 병원에 내원하여 조기에 적극적인 검사 및 치료를 한다.


[뉴스토피아 = 편집국 / ntpress@newstop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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