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에서 음치 소프라노로서 빼어난(?) 노래 실력을 자랑하는 주인공 까뜨린느 프로의 연기에 대역이 있었다는 것. 까뜨린느 프로는 실제로 가수 못지 않은 노래 실력을 지닌 배우여서, 계속해서 고음을 틀리게 내는 게 목에 무리를 많이 줬다고 한다.
이에 감독은 음치 소프라노 연기를 해줄 전문가를 섭외했다. 노래 씬을 위해 가수 대역을 쓰는 일은 많았지만 음치 대역을 쓰는 건 특이한 일이 아닐 수 없는 가운데, 주연을 맡은 까뜨린느 프로는 틀린 음정 속에 감독이 원하는 감정과 유머를 담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고 한다. 이후 음치 대역 등의 후반 작업을 통해 ‘마가렛트’ 여사만의 독특한 목소리를 완벽하게 창조해냈다.
<마가렛트 여사의 숨길 수 없는 비밀>은 누구보다 노래를 사랑하지만 사상 최악의 음치라는 숨길 수 없는 비밀을 지닌 여인이 생애 첫 정식 콘서트를 준비하는 내용을 그렸다. 오페라 선생님까지 초빙하여 열심히 노력하지만 절대로 나아지지 않는 실력을 가진 여인 ‘마가렛트’. ‘들을 수 없는 목소리’ 라는 별칭을 가진 실존인물 ‘플로렌스 젠킨스’ 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영화 <마가렛트 여사의 숨길 수 없는 비밀>은 3월 17일 극장가를 찾아온다.
[뉴스토피아 = 최수희 기자 / csh@newstop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