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닉> 삶과 죽음에 대한 가장 우아한 통찰!
<크로닉> 삶과 죽음에 대한 가장 우아한 통찰!
  • 김선화 기자
  • 승인 2016.03.0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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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인생을 대신해 환자의 꺼져가는 삶이 필요했던 남자

▲ (주)시네룩스
[뉴스토피아 = 김선화 기자] 죽음을 앞둔 환자들을 돌보는 호스피스 간호사, 데이비드는 누구보다 자신의 환자들에게 헌신하며, 다른 간호사들과 달리 환자들의 삶에 아주 깊숙이 개입한다. 자신이 맡은 환자에 따라 아픈 아내를 잃은 남편이었다가, 죽은 형을 그리워하는 건축가가 되기도 하는 그는 정작 본인의 삶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런 데이비드의 태도가 과하다고 생각한 환자의 가족들은 우연한 사건으로 인한 오해로 그를 환자 학대로 고소하고, 결국 그는 직장을 잃게 된다.

이후 그를 믿는 지인의 소개로 다시 간호 일을 이어나가는 데이비드. 하지만 새로운 환자는 그의 과거를 캐내려 하고, 심지어 과거를 이용해 그가 감당하기 힘든 요구를 하기 시작한다. 영화 <크로닉>은 회생 가능성이 없는 죽음을 앞둔 말기 환자를 헌신적으로 돌보는 남자 호스피스 간호사 데이비드를 통해 삶과 죽음의 경계를 날카롭게 그려낸 영화이다.

이번에 공개된 본포스터는 마치 아름다운 한 쌍의 연인의 모습을 담고 있는 것처럼 보여 시선을 끈다. 하지만 실제로는 사랑하는 연인 사이의 모습이 아닌, 팀 로스가 분한 호스피스 간호사 데이비드가 극 중 첫 번째 환자인 세라를 정성껏 돌보는 모습이다.

세라는 데이비드의 도움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에이즈 말기 환자이다. 이처럼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환자와 이를 돌보는 남자 간호사의 모습을 통해 약해진 자신의 육체를 돌보는 이의 품 안에서 모든 것을 의지해야만 하는 환자와 간호사간의 내밀하고 특수한 관계를 포착해 <크로닉> 본포스터에 그대로 담아냈다. 또한 ‘삶과 죽음에 대한 가장 우아한 통찰’이라는 카피는 영화가 담고 있는 심도 깊고 묵직한 주제의 무게는 물론 칸국제영화제 각본상 수상작으로서의 영화적 완성도의 대한 기대감을 고조 시킨다.

▲ (주)시네룩스
<크로닉>은 칸국제영화제의 총아로 떠오르고 있는 미셸 프랑코 감독의 섬세한 연출 외에도 팀 로스의 새로운 변신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이번에 공개된 본포스터 만으로도 성격파 배우로 각인된 기존의 팀 로스의 모습과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

그 동안 <저수지의 개들> <펄프 픽션> <포 룸> <피아니스트의 전설> <브로큰> <셀마> <헤이트풀8> 등의 작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내며 거칠고, 강한 모습을 주로 선보여 온 팀 로스는 <크로닉>을 통해 다시 한 번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로 변신했다. 죽어가는 환자들을 돌보면서 그들의 꺼져가는 삶으로 자신의 공허한 삶을 채우려 노력하는 데이비드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삶과 죽음에 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팀 로스의 새로운 변신과 삶과 죽음에 대한 가장 우아한 통찰을 선보일 영화 <크로닉>은 오는 4월 14일 개봉한다. 개봉 이전에는 마리끌레르 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되어 오는 3월 16일(수) 저녁 7시 30분 CGV청담씨네시티에서도 상영된다.


[뉴스토피아 = 김선화 기자 / ksh@newstop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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