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길이 나를 찾아왔다.
시인이자 노동운동가인 박노해의 세번 째 사진전 '다른 길'이 5일부터 내달 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지하1층에서 열린다.

이번 사진전에는 작가가 티베트, 인도네시아, 라오스, 파키스탄, 버마, 인디아등 6개 아시아 국가 마을에서 찍은 총7만여 컷중 엄선한 흑백사진 120여 점과 직접쓴 사진 캡션이 함께 전시된다.
작가는 전시에 앞서 4일 기자간담회에서 "사진을 통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익숙한 문명 세계의 확실성의 관념이 돌연 낯설어지고, 내 안에 숨겨져 있는 근원적 소망이 깨어나면서 우리 앞에 ‘다른 길’이 열리는 것을 경험하면서 나 또한 다르게 살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얻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다른 길>사진전은 상업 광고, 기업 후원에 의존하지 않는 사진전이며, 수익금 역시 사진 속의 주인공들을 위해 쓰일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어려워진 언론 환경에 처해있는 기자들에게 "힘든 언론 환경에서도 그래도 기자의 소명을 다 하느라 도전하고 고투하면서 매일매일 받은 상처만큼 빛나는 자부심을 가지시기 바랍니다."라는 메세지도 남겼다.
한편, 이런 전시의 취지에 공감한 가수 이효리와 윤도현, 배우 황정민, 배수빈, 조재현, 박철민, 장현성, 김상중, 방송인 김제동, 개그맨 김준현, 그리고 연극배우로 나선 방송인 유정아는 사진 캡션을 낭송하여 영상을 제작하는 일에 노 개런티로 기꺼이 자신들의 시간과 목소리 재능기부에 동참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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