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AI) 슬기롭게 극복해야
조류인플루엔자(AI) 슬기롭게 극복해야
  • 편집국
  • 승인 2014.02.0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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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원각 iCOOP협동조합지원센터 대표
연초부터 AI로 난리다. 2년 전에는 구제역으로 홍역을 치렀다. 언제부터인가 종종 구제역, 광우병, AI 등 사람이 아닌 동물의 질병으로 인간 사회가 발칵 뒤집힌다. 이런 질병이 발생하면 문제가 되는 것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감염된 가축이 죽는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사람도 감염되어 피해를 입는다는 것이다. 사람에게 질병이 되지 않고 감염된 가축이 죽지 않는다면 심각한 문제는 아닐 수 있다. 그러므로 가장 크게 문제가 되는 전염병은 동물만 죽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도 전염되어 죽을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을 때다.

구제역은 전염이 빠르고 병에 걸린 돼지, 소, 양 등이 죽을 수도 있으나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다. 하지만 AI는 전염 속도도 빠르고 경우에 따라서는 사람이 전염되어 사망할 수도 있다. 그 동안 알려진 바에 따르면 다른 나라에서 발견된 AI는 사람에게 전염되고 사망한 적도 있다고 하는데 다행히도 그 동안 한국에서 발견된 대부분의 AI는 저병원성이고 사람에게 영향을 주지 않았다. 그리고 이번의 AI는 고병원성 H5N8형이지만 사람이 사망한 적이 없는 종류로 알려졌다. 하지만 가능하면 AI가 발생한 지역이나 닭, 오리 등의 조류와 접촉을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 그리고 닭이나 오리를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 이런 바이러스들은 80℃를 넘으면 모두 죽기 때문이다. 

이런 AI, 구제역, 광우병, 브루셀라 등 가축, 동물의 전염성 질병들은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확산이냐 감소냐가 결정된다. 특히, AI의 경우 전염 경로가 철새냐 또는 사람의 이동이냐 농수축산물의 자유로운 수입이냐 등에 따라 책임 소재와 예방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한편 AI의 전염 경로와 원인을 밝히는 것과 함께 닭과 오리 등을 키우는 농민생산자들의 피해를 줄이는 것도 시급하다. 이런 전염병의 경우 그 원인이 대부분 외부에 있는데 피해는 농민생산자들이 보기 때문이다. 생산자들은 1차 피해로 전염병으로 키우던 가축들이 죽는 것, 2차 피해는 예방 차원으로 살아 있는 가축을 살처분 하는 것 그리고 3차 피해로 국민들이 오리와 닭을 먹지 않아 가격이 폭락하는 것 등이다.

그러면 이렇게 농민 생산자들이 겪는 1, 2, 3 차 피해에 대해 사회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앞의 1차, 2차는 정부 당국이 처리하고 이에 대한 현실적 보상을 하는 방법으로 풀어야 한다. 지금까지는 정부가 무난하게 대응하고 있는 것 같고 앞으로는 더 열심히 대응하면 될 것 같다. 현재의 정부 대응에 보완을 요청하자면 살처분에 대한 신중성이다. 동물 복지와 토지, 수질의 2차 오염에 대한 문제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도 소비 부진에 따른 가격 폭락은 막을 방법이 없다. 2011년 구제역 파동 때에도 앞의 1, 2차 피해만 아니라 돼지고기 소비 부진으로 많은 농가들이 쓰러졌다. 이는 소비자들이 합리적으로 대응하여 풀어야 한다. 그 합리적인 대응이란 첫째, AI 발생 원인이 최종적으로 밝혀지기 전까지는 살아 있는 닭과 오리, 철새 등 근처에 가는 것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고 둘째, 닭이나 오리를 먹을 때에는 반드시 익혀서 먹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AI로 피해를 입은 사람이 없지만 불안한 국민들이 닭, 오리를 먹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평소와 같이 자연스럽게 삼계탕, 백숙 그리고 치킨을 먹는 것이다. 필자도 AI 발생 후 평소와 같이 2번이나 닭을 먹었다. 생맥주의 안주로 치킨을 먹었고 뷔페에서 닭요리를 먹었다. 당연히 몸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 농민생산자가 어려울 때에는 합리적, 이성적으로 소비하는 소비자가 든든한 지원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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