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 김유위 기자] 218cm의 거인 최홍만(35, FREE)이 달라졌다. 그동안의 일은 모두 잊고, 운동에만 전념해 운동선수로서 본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홍만은 오는 12월 26일 중국 상해 동방체육관에서 열리는 ROAD FC 027 IN CHINA에 출전, 루오췐아오와 격돌한다. 최홍만이 출전하는 경기는 무제한급 8강 토너먼트로 최홍만은 승리할 시 4강에 오른다. 이 경기는 최홍만이 ROAD FC (로드FC)에서 뛰는 두 번째 경기다.

지난 7월 2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콜로세움에서 열린 ROAD FC 024 IN JAPAN에 최홍만이 약 6년 만의 복귀전을 치렀다. 오랜 공백기 끝에 전성기를 보낸 일본에서 부활을 다짐하며 경기에 출전했다.

그러나 최홍만은 세월의 흐름을 이겨내지 못했다. 공백기로 인해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는 상태였고, 여러 가지 일이 겹치며 시합에만 집중하지 못했다. 결국 최홍만은 1라운드도 채 버티지 못하고 카를로스 토요타에게 무너졌다.

이에 최홍만은 “일본대회가 끝나고 나서 한국에 들어왔다가 다시 일본에 갔다. 짐도 별로 챙기지 않고, (일본에) 넘어가서 두 달 정도 아무 생각 없이 생활했다. 지금은 마음의 치료가 다 됐다. 처음에는 힘든 시기가 많이 있었는데, 생활을 하다 보니 다 사라졌다. 원래대로 돌아왔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홀가분해진 최홍만에게 가장 큰 변화는 초심이다. 지난 7월 2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콜로세움에서 열린 ROAD FC 024 IN JAPAN을 앞둔 기자회견에서도 “초심으로 돌아가 운동에만 전념하겠다”라고 밝혔지만, 지금은 그때와 상황이 또 달라졌다고.

그러면서 최홍만은 “지금까지 멘탈 문제가 있었다. 일본 대회와는 정신 상태가 달라졌다. 그때는 뭔가 허전한 것이 있었다. 예전처럼 다시 돌아오려고 노력을 많이 했고, 지금은 그런 문제가 전혀 없다. 노력하는 자세로, 처음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으로 운동을 하고 있다. 요즘은 자고 일어나면 운동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렇게 해야 만이 내가 살 길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달라진 점은 최홍만이 많이 밝아졌다는 것이다. 최근 불미스러운 일로 걱정이 많았지만, 최홍만은 ‘테크노 골리앗’이라고 불릴 정도로 흥이 많은 파이터였다. 큰 키와 더불어 개성이 있었기에 인기를 끌어 격투기 흥행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 현재는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다시 웃음을 되찾았다.

유쾌한 인터뷰 도중 오지마 킥, 저리가 킥 등 재밌는 별명을 가진 자신의 기술을 직접 설명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는 것이다. 공백기가 길어 최홍만은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던 상태다. 그래서 지난 일본 대회 경기에서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어서 최홍만은 “머리가 많이 복잡하기도 했고, 내가 어떻게 시합을 했는지도 모르게 긴장했었다”라며 일본 경기를 설명한 최홍만은 “운동하는 사람은 알 거다. 바로는 돌아오기 쉽지 않다. 그때로 돌아가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고, 조금씩 (기량을) 찾아가고 있다. 아마 내년쯤이면 돌아가지 않을까?”라며 조심스럽게 이야기 했다.

최홍만의 경기는 한 달이 채 남지 않았다. 상대는 킥복싱 베이스의 20살의 어린 파이터다. 2005년에 격투기 선수로 데뷔한 최홍만으로서는 한참 어린 후배를 상대하게 된다.

한편, ROAD FC 027 IN CHINA는 14억 인구가 시청하는 중국 최대 방송국인 CCTV에서 생중계되고 호남TV, 칭하이TV, 심천 위성TV, 인터넷 방송으로는 시나, 소호, 텐센트, CNTV, IQIYI에서 중계된다.

[뉴스토피아 = 김유위 기자 / kyw@newstop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