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자 할머니는 1924년에 함경도에서 태어나, 13세 무렵에 함경북도 흥남의 한 유리공장에서 일을 하다가 3여 년 뒤 간도 지방에서 전쟁이 끝날때까지 일본군'위안부' 생활을 했다. 해방 후 일가친척 아무도 없는 이남에 정착해 홀로 살면서 일본군'위안부' 피해 후유증으로 대인기피증으로 외롭게 살아오며, 쉽게 사람을 믿지 못해 사람과의 관계를 단절하며 살아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로 신고된 후에도 할머니는 공개활동을 하지 못했다. 부지런하기로 소문난 할머니는 동네 폐지 등을 모아 팔아서 저금을 해왔고, 정부에서 지원하는 생활지원금도 쓰지 않고 모아두었다가 2006년부터 강서구청 장학회에 전액 기부했다. 그렇게 미래세대들을 위해 전재산을 기부한 할머니는 막상 자신을 위해서는 작은 영구임대주택이 전부였다.
황금자 할머니의 운명으로 생존자는 55명으로 줄어들었다. 하루 하루 시간과의 싸움을 하고 있는 일본군'위안부' 할머니들, 그러나 오늘 이 시간도 일본정부는 역사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고,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의 상처에 또 다시 상처를 입히는 망언들을 계속하고 있다. 하루속히 일본군'위안부' 문제가 해결되어 할머니들이 조금이라도 더 편안하게 노년의 생을 보낼 수 있도록 사회적으로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된다.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황금자 할머니, 1월 26일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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