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야 할 우리 역사, 작지만 큰 영화 <청야>
알아야 할 우리 역사, 작지만 큰 영화 <청야>
  • 변성진 기자
  • 승인 2014.01.27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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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문을 타며 조용히 확대개봉 중인 우리 영화 ‘청야’ IP TV 상륙!

명절에 볼 만한 영화들이 IP TV에 풍성하다. 지금 개봉 중인 영화를 온가족이 상영관 찾아가는 수고로움 없이 집안에서 편안하게 볼 수 있다는 것은 IP TV의 최대 장점. 특히 지난 연말 개봉하여 서울, 부산, 경

▲ 끝내 지울 수 없었던 단 하나의 얼굴 <청야>
기 등지에서 상영 중인 우리 영화 ‘청야’(감독 김재수)처럼 배급 규모가 작아 상영관을 찾아가기 힘든 독립영화는 IP TV로 보는 것이 더 없이 편리하다.

브라운관의 블루칩에서 스크린의 씬스틸러까지 활동영역이 다채로운 김기방과 안미나가 주연을 맡아 명계남, 이대연, 장두이 등 연기파 선배들과 재능기부 형식으로 호흡을 맞춘 영화 ‘청야’는 자라나는 세대들이 반드시 보고 알아야 할 우리 역사를 다룬 영화다. 1951년에 거창 지역에서 벌어진 참혹한 비극 이후 반세기가 넘도록 아물지 못한 상처를 안고 사는 사람들의 오랜 고통과 진실을 알려고도 들지 않는 우리의 수수방관을 용기 있게 지적한 작품으로, 김기방의 표현에 따르면 “만화 ‘삼국지’처럼 어려운 역사를 공감하기 쉽게 그린 작품이다.” 제목은 당시 국군의 비공식 작전명 ‘견벽청야’에서 따왔다.

어린 학생들에게 친숙하게 접근하고자 학살 장면은 애니메이션으로 처리했다. SEVEN SLOTH 스튜디오 류진호 감독이 만든 페이퍼 애니메이션의 강렬하고 함축적인 이미지는 많은 젊은 세대들이 이 영화에서 베스트로 꼽는 장면이다. 한편 영화를 만든 김재수 감독은 생존한 얼마 되지 않는 유족 분들의 인터뷰 장면을 가장 좋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제3자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전달하려 했지만 그 고백을 들을 때는 눈물을 감출 수 없었다는 후문. 그 밖에 ‘돼지가 나비를 먹었어’ 같은 화두, 포스터가 된 영화 속 회상도 인상적이다. 가해자가 된 젊은 군인의 절망과 그들 너머 관객을 응시하는 어린 소녀의 눈빛은 영화를 보고 난 후에도 관객들의 망막에 오롯이 박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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