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매스커레이드 이브
[베스트] 매스커레이드 이브
  • 이애리 기자
  • 승인 2015.09.10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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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 치밀한 복선의 정통 미스터리로 돌아오다!

▲ 2년여 만에 출간된 이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은 특이하게도 첫 책의 그다음 이야기가 아니라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닛타 형사와 나오미 호텔리어가 만나기 이전의 사건을 펼쳐 보인다. <매스커레이드 시리즈>의 전야이자 닛타와 나오미라는 주인공 콤비의 탄생 비화인 셈이다. - 옮긴이의 말 中ⓒ현대문학
[뉴스토피아 = 이애리 기자] 『매스커레이드 호텔』 출간 후 3년여 만에 출간된 <매스커레이드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 『매스커레이드 이브』는 닛타와 나오미라는 주인공 콤비의 탄생 비화를 연작 형식으로 그려낸다.

이 책을 이루는 네 개의 단편은 저마다 독립된 이야기면서도 두 주인공이 다양한 인간 군상이 엮인 사건들을 맞닥뜨리며 점차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다는 점에서는 하나의 완결된 구성을 띠고 있다. 아직 신입인 ‘엘리트 형사’ 닛타와 역시 입사 4년 차의 새내기인 ‘미모의 호텔리어’ 나오미는 미숙한 모습을 보이지만, 그러면서도 매우 개방적이고 자기주장에 거침이 없는 가운데 투철한 직업의식과 섬세한 관찰력, 대담한 발상의 전환으로 사건을 풀어나간다. 묘하게도 두 주인공은 서로가 서로를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접점을 보이는데, 만난 듯 만나지 않은 듯한 아슬아슬한 접점 속에서도 태생적으로 갖고 있는 ‘지키려는 자’와 ‘파헤치려는 자’로서의 갈등이 사건 해결에 중요한 단서로 작용하면서 어느 때보다 치밀한 복선의 정통 미스터리를 선보인다.

한편 『매스커레이드 이브』는 『매스커레이드 호텔』에서 언급되었던 대사나 장면에 대한 에피소드도 밝혀지기에 전작을 읽었던 독자들에게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책 속으로……. 모든 이야기에는 ‘전야前夜’가 있다

#첫 번째 이야기. 「가면도 제각각」

코르테시아도쿄 호텔에 취직한 지 4년째인 신입 프런트 클러크 야마기시 나오미 앞에 옛 남자친구 미야하라 다카시가 손님으로 찾아온다. 전 프로야구 선수이자 탤런트인 오야마 마사히로의 매니저로서 그와 함께 투숙한 미야하라는 그날 밤, 나오미에게 자신과 불륜 관계인 애인이 자살을 암시하는 말을 남기고 이 호텔에서 실종되어버렸다면서 자신이 다음 날 오전 해외로 떠나기 전까지 그녀를 찾아달라는 요청을 한다.

#두 번째 이야기. 「루키 형사의 등장」

경시청 수사 1과에 배속된 지 얼마 안 된 신입 형사 닛타 고스케는 화이트데이 밤에 발생한 한 사업가의 살인사건 수사에 참여한다. 피해자 다도코로 쇼이치는 밤중에 러닝을 하다가 살해당했고, 현장 부근에는 범인이 그를 기다리며 잠복했던 것을 보여주는 다섯 개의 담배꽁초가 남겨져 있었다. 쇼이치의 주변에서 원한이나 치정에 얽힌 범행 동기가 전혀 떠오르지 않아 수사가 답보 상태인 가운데 닛타는 번개처럼 떠오른 발상으로 위장된 진실을 간파해내면서 범인에게로 더듬어간다. 곧 수사가 해결될 것 같던 순간, 루키 형사는 예상 밖의 복잡하고도 교활한 맨 얼굴의 진실과 맞닥뜨린다.

#세 번째 이야기. 「가면과 복면」

코르테시아도쿄 호텔에 전형적인 오타쿠 5인조가 체크인 한다. 그들의 목적은 이 호텔에 예약한 미모의 복면 여류 작가 다치바나 사쿠라가 묵는 방을 알아내 만나보는 것. 나오미는 다치바나 사쿠라의 담당 편집자 모치즈키에게 상황을 알리고 트러블이 일어나지 않도록 5인조를 주시하지만, 다치바나 사쿠라로 숙박한 이는 사진 속 여성과는 전혀 다른 뜻밖의 인물이다. 모치즈키에게서 모든 속사정을 듣게 된 나오미는 온갖 수단을 동원하여 비밀이 밝혀지는 것을 막으려고 하는 가운데 복면 작가의 수상쩍은 움직임을 목격하면서 이해할 수 없는 궁금증에 빠져간다.

#네 번째 이야기. 「매스커레이드 이브」

새로 개관한 코르테시아오사카 호텔에 교육 담당자를 겸하여 지원 근무에 나선 나오미. 한편 도쿄에서는 대학 교수 오카지마 다카오가 교수실에서 칼에 찔린 사체로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관할 경찰서의 여성 경관 호즈미 리사와 수사에 나선 닛타는 유력한 용의자로서 오카지마 교수와 프로젝트 연구를 같이하던 난바라 준교수에 주목한다. 범행 당시 교토의 호텔에 있었다고 주장하던 그는 알리바이가 무너지자 오사카에 투숙했었다는 것은 인정하면서도 알리바이가 확인될 수 있는 구체적인 증언은 한사코 피한다. 난바라의 진의를 미처 파악하지 못하는 닛타 팀. 이윽고 거듭되는 추궁에 난바라가 실토한 호텔명은 바로 코르테시아오사카 호텔인데…….

자료제공:현대문학


[뉴스토피아 = 이애리 기자 / aheree@newstop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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