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고대 동아시아 세계대전
[추천] 고대 동아시아 세계대전
  • 이애리 기자
  • 승인 2015.09.0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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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지정학을 결정지은 위대한 전쟁 612~676

[뉴스토피아 = 이애리 기자] 획기적인 고대전쟁사 연구서『고대 동아시아 세계대전: 유라시아 지정학을 결정지은 위대한 전쟁 612~676』은 중국의 수·당시대, 한반도의 고구려·백제·신라, 바다 너머의 왜국, 중앙 초원의 돌궐·설연타·고창국, 그보다 먼 티베트 등 동아시아 대륙과 해양에 걸친 각국이 근 10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치열하게 존망을 다툰 ‘전쟁의 시대’를 새롭게 조망한 저작이다.

▲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전투들, 전장에서 눈부시게 빛났다가 순식간에 쓰러져간 장군과 수만 병사들, 극적인 승리와 믿을 수 없는 패배가 교차하는 순간, 소설보다 더 흥미진진한 그날의 전쟁들이 새롭게 그 모습을 드러낸다.ⓒ글항아리

무대를 중원에서 동쪽으로 옮긴 ‘전국시대戰國時代’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전쟁이 잦았던 이 시기 두 차례의 고구려 침공을 대가로 수나라는 무너져 내렸고, 당이 등장해 한반도 삼국과 뒤엉켜 복잡한 외교전·심리전·실지전을 벌였다. 결국 많은 나라가 종말을 고하고 한반도 가장 끄트머리의 작은 나라 신라가 당을 몰아내고 한반도 통일국으로 등장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이야기들이 그 속에 담겨 있는지는 1000년도 훨씬 지난 지금에야 짐작하기가 어렵다.

책의 저자는 이 복잡다단한 시대를 세밀하게 되짚어 복원하면서 이 전쟁들이야말로 그 당시로서는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워 귀추를 주목한 ‘세계대전’이었으며 오늘날 한반도의 지정학을 최초로 결정지은 ‘위대한’ 전쟁이었다는 주장을 펼친다.

최근 들어 ‘임진왜란’을 조선과 왜국의 전쟁이 아닌 세계전으로 바라보는 학계의 인식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데, 사실 그보다 훨씬 앞선 제1차 동아시아 세계전쟁은 7세기에 이미 치러졌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핵심적인 문제의식이다.

책은 눈에 보일 듯이 손에 잡힐 듯이 당시의 전쟁을 묘사하고 있다는 점이 여타 고대전쟁 연구서와 큰 차별성을 갖는다. 특히 저자의 능수능란한 공간이동과 시점이동을 통해 각국이 처한 각자의 긴박한 처지에 대한 묘사는 독자들로 하여금 물이 웅덩이로 모이듯 이야기가 눈덩이처럼 저절로 불어나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또한 ‘전쟁과 인간’ ‘전쟁과 경제’ ‘전쟁과 외교’ 등에 대한 인류학적 통찰이 그 이야기들의 고리를 더욱 바짝 죄어 튼튼히 엮고 있으며, 세부적으로는 전쟁지형, 공격 시기, 공성전과 농성전, 장창보병 대형, 보급선, 리더십 등 전쟁을 구성하는 기본적인 요소들에 대한 충실한 묘사를 통해 그만의 드라마를 완성하고 있다.


[뉴스토피아 = 이애리 기자 / aheree@newstop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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