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아들러 심리학' 열풍을 몰고 온 '미움받을 용기'
[추천]'아들러 심리학' 열풍을 몰고 온 '미움받을 용기'
  • 남희영 기자
  • 승인 2015.08.20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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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한 아들러의 가르침'
▲ ⓒ인플루엔셜

[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미움받을 용기'는 아들러의 사상을 '청년과 철학자의 대화'라는 형식으로 엮은 책이다. '어떻게 행복한 인생을 살 것인가?'라는 철학적인 질문에 아들러 심리학은 단수하면서도 명쾌한 해답을 제시한다.

아들러 심리학에 관한 일본 제일의 철학자의 통찰력 있는 해석과 베스트셀러 작가의 맛깔스러운 글이 잘 결합된 새로운 형식의 책으로, 마치 연극을 보는 듯한 느낌으로 쉽고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다.

특히 철학자의 주장에 반박하는 청년의 의견이 한껏 공감대를 불러일으키며 책 속으로 빠져들게 할 것이다.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한 구체적인 처방전을 접한 이후 당신의 삶은 어떻게 달라질까? 지금 바로 책 속의 청년과 함께 문을 열고 들어가보자.

첫 번째 밤. 트라우마를 부정하라.
"자네가 불행한 것은 과거의 환경 탓이 아니네. 그렇다고 능력이 부족해서도 아니고, 자네에게는 그저 '용기'가 부족한 것뿐이야."

두 번째 밤.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
"아무리 어려워 보이는 관계일지라도 마주하는 것을 회피하고 뒤로 미뤄서는 안 돼. 가장 해서는 안 되는 것이 이 상황, '이대로'에 멈춰 서 있는 것이라네."

세 번째 밤. 타인의 과제를 버리라.
"행복해지려면 '미움받을 용기'도 있어야 하네. 그런 용기가 생겼을 때, 자네의 인간관계는 한순간에 달라질 걸세."

네 번째 밤. 세계의 중심은 어디에 있는가.
"자네도 나도 세계의 중심이 아니야. 내 발로 인간관계의 과제에 다가가지 않으면 안 되네. '내가 이 사람에게 무엇을 줄 수 있을까?'를 생각해야지."

다섯 번째 밤. '지금, 여기'를 진지하게 살아간다.
"우리 인생에도 '길잡이 별'이 필요하네. 그 별은 이 방향으로 쭉 가다 보면 행복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믿음을 주는 절대적인 이상향이라네."

... 청년은 천천히 신발 끈을 매고 철학자의 집을 나섰다. 언제 내렸는지 문 너머는 온통 하얀 눈으로 가득했다. 하늘에 둥실 떠오른 보름달은 부옇게 빛을 발하며 발치에 쌓은 눈을 비추고 있다. 어쩌면 공기가 이렇게 맑을까. 달빛은 또 얼마나 아름답고. 나는 이 새로운 눈을 밟고 힘차게 한 걸음 내딛을 것이다. 청년은 크게 심호흡을 하고 밤새 듬성듬성 난 수염을 쓰다듬으며 나지막이 말했다. 세계는 단순하다, 인생 또한 그러하다, 라고. (본문 中)

알려지지 않은 심리학의 3대 거장 ‘아들러’, 그는 누구인가?

그렇다면 ‘아들러 심리학’이란 무엇일까? ‘아들러의 심리학’이란 뜻으로 오스트리아 출신의 정신의학자이자 심리학자인 ‘알프레드 아들러(Alfred Adler)’가 20세기 초엽에 창설한 심리학을 이르는 말이다. 아들러는 지그문트 프로이트, 칼 구스타프 융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심리학의 3대 거장’으로 불리고 있으며, 미래 지향적이고 긍정적 사고를 강조하는 ‘개인심리학’을 창시해 현대 심리학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맥락의 ‘열등감’이란 단어를 처음 쓰기 시작했으며, ‘인간은 이런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해 발전해나간다’고 보았다. 또한 데일 카네기, 스티븐 코비 등 자기계발의 멘토라고 불리는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주어 ‘자기계발의 아버지’라고도 불린다.

원래 아들러는 빈(Wien)정신분석협회의 핵심 일원으로 프로이트와 함께했다. 하지만 인간의 성 본능을 중시하고 무의식과 의식을 분리해서 인간을 바라보는 프로이트의 주장에 반대해 결별하고, 인간은 몸과 마음이 더 이상 분리될 수 없는 ‘전체’이자 ‘하나’라고 보는 개인심리학을 창시했다. 그러면서 인간은 사회 안에서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하는 존재이며, 인간의 ‘모든 행동’은 어떤 ‘목적’이 있다고 보았다.

『미움받을 용기』는 이러한 아들러 심리학을 본격적으로 대중에게 소개하는 책이다. 아들러 심리학을 만난 이후 인생이 송두리째 바뀐 두 저자, 기시미 이치로(岸見一郎)와 고가 후미타케(古賀史健)가 공동 집필한 책으로 저자들의 이력도 참으로 독특하다. 먼저 기시미 이치로는 그리스철학을 공부한 철학자로 어느 날 “인간은 누구나 지금 이 순간부터 행복해질 수 있다”라는 아들러 심리학에 대한 강연을 듣고는 아들러 심리학을 함께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지금은 아들러 심리학에 관한 한 누구보다 전문가가 되었다. 고가 후미타케는 전문 작가로 고민 많던 20대 시절에 아들러 심리학을 만난 후 세계관이 바뀌고 아들러 심리학에 심취하게 되었다. 이러한 두 사람이 함께 아들러 심리학을 일상의 언어로 쉽고 재미있게 풀어냈다. 여기에 시대를 읽는 유쾌한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교수의 감수까지 더해 내용의 깊이를 더했다.

그렇다고 단순히 ‘아들러 심리학 입문서’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감수자인 김정운 교수도 “일단 이론적 기반이 탄탄하다. 심리학 전공자들도 그리 자세히 알지 못하는 알프레드 아들러의 심리학 개념들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고 이 책을 단순한 아들러 심리학 입문서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이 책의 공저자 중 철학자인 기시미 이치로의 탁월한 해석 덕택에 아들러의 이론은 오늘날 살아 있는 일상의 언어로 되살아난다”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프로이트와 융에 가려 대중적으로는 잘 언급되지 않았지만, 아들러 심리학은 많은 현대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유용한 생활철학이다. 『미움받을 용기』를 통해 그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 nhy@newstop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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