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 정대윤 기자 ]지난해 명예퇴직을 선택한 공무원이 급증해 무려 1만 943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인사혁신처(인사처)가 발간한 ‘2015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직 공무원(일반·별정·특정직) 퇴직자 2만 4652명 중 명퇴자는 1만 943명(44%)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년 퇴직자(7860명)을 추월한 것으로 IMF 외환위기로 우리사회가 몸살을 앓고 있던 2001년 이후 최대 규모로 공무원연금개혁 논의가 시작되자 공무원 연금 삭감 가능성 등에 공무원들의 불안을 나타낸 수치다.
직군별로는 지난해 특정직 6782명, 일반직 4161명이 명퇴를 했다. 특정직 명퇴자는 교육직(4525명), 경찰직(2230명) 순으로 많았다. 일반직 명퇴자는 6급(1265명), 우정직(1129명)이 많았다. 일반직 고위공무원 퇴직자 중 절반 이상(59%, 124명)이 명퇴를 했다.
인사처 관계자는 명퇴자 증가에 대해 “베이비붐 세대가 퇴직을 하면서 명퇴자가 늘어나고 있고 공무원연금개혁 논의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명퇴자가 늘어나면서 퇴직급여 청구 규모로 급증했다. 지난해 퇴직급여를 청구한 국가·지방직 공무원(경찰·교육직 포함) 4만 4010명 중 명퇴자는 1만 7369명(39%)이나 됐다. 이는 정년퇴직으로 퇴직급여를 청구한 공무원(1만 4452명)보다 많은 규모다.
반면 지난해 일반직 공무원 신규 채용자는 부처별 수요 증가, 계약직·별정직의 일반직 전환 등의 이유로 역대 최대 규모인 8563명(공개채용 3985명, 경력채용 4578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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