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고대 그리스부터 현대까지 영원불멸의 주제는?
[칼럼] 고대 그리스부터 현대까지 영원불멸의 주제는?
  • 정인호 칼럼니스트
  • 승인 2015.07.08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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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인호 칼럼니스트
VC경영연구소 대표, 삼성경제연구소 전문강사, 한국표준협회 수석전문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협상의 심리학』,『HRD 컨설팅 인사이트』, 『다음은 없다』, 『소크라테스와 협상하라』, 『상대와 소통하고 설득하는 법』이 있다.

[뉴스토피아 = 정인호 칼럼니스트] 고대 그리스부터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까지 영원불멸의 주제는 무엇일가? 바로 ‘아름다움’ 아닐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세상 모든 여성들은 아름답기를 원한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그 아름다움의 기준만 달라질 뿐이지 근본은 변함이 없다.

그렇다면 과연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가? 이 평범한 질문에 답을 하기는 그리 쉽지 않다. 인류는 태곳적부터 머릿속의 생각을 그림으로 나타내었고, 이를 가리켜 현생 인류의 한 특징인 ‘호모 이마고’라 부른다. ‘이미지를 생각하는 인간’이란 이 말의 뜻처럼 인류는 고대 동굴벽화부터 현대 디지털예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아름다움을 표현해왔다.

그러면 인류는 언제부터 이런 아름다움은 평가하기 시작했을까? 놀랍게도 그 기원은 고대 그리스에서부터 등장한다. 국내에서는 ‘파리스의 심판’으로 유명한 ‘the Judgement of Paris’로 유명한 성화들은 이 신화를 바탕으로, 제우스의 부인 헤라, 전쟁과 지혜의 여신 아테나, 사랑과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알몸으로 이데 산의 목동 파리스 앞에 서서 ‘누가 가장 아름다운지’를 심사받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처럼 여성의 아름다움은 시대를 막론하고 가치를 가치며, 그 아름다움을 가지고자 하는 심리 또한 시대를 망하란다는 사실은 영원불멸의 진리 중 하나다.

이런 이유 때문일까? 여성이 아름다움을 극명하게 표출된 것 중 하나가 바로 미인대회다. 한때 선진국을 중심으로 세계적으로 흥행했던 미인대회는 여성의 상품화와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긴다는 오명에 부딪히며 몇몇 후진국의 하찮은 ‘이벤트’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러한 현상은 당연한 이치일 수 있다. 한번 생각해 보라. 무대 위 아름다운 미인이 제아무리 얼굴과 몸매를 뽐낸다하더라도 웃는 모습이 부자연스럽거나 걸음걸이가 당당치 못하거나 지식과 지혜를 갖추지 못했다면 과연 아름답다 할 수 있을까? 때문에 미인대회에서 판단하는 아름다움 또한 한 사람의 외모뿐만 아니라 내면의 아름다움까지 어우러진 그 사람 본연의 아름다움인 것이다.

하지만 여성을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미인대회는 단순한 미의 시각적 효과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2차 세계대전으로 대공황을 이겨낸 미국은 1950년대로 접어들면서 유례없는 번영기를 누리기 시작했다. 유럽은 물론 아시아태평양, 남미지역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자본주의는 미국 상업주의의 대표자자인 할리우드 영화들을 부지런히 실어 날랐고, 영화나 방송을 통해 접하게 된 여배우들의 패션과 화장품, 향수 등을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 1951년 영국에서 ‘미스 월드(Miss World)’를, 1952년 미국에서 ‘미스 유니버스(Miss Universe)’라는 미인대회를 개최하면서 전 세계는 그야말로 ‘글로벌 뷰티(Global Beauty)’에 열광하기 시작하였다. 지금은 이름만 누구나 알 수 있는 샤넬, 겔랑, 엘리자베스 아덴, 헬레나 루빈스타인 같은 패션·뷰티기업들이 처음 틀을 잡기 시작한 것도 미인대회의 효과다.

최근 한 해외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뷰티 케어 시장이 오는 2017년 2억 6500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직접적인 성장분야로는 헤어 케어, 스킨 케어, 색조화장품, 향수를 꼽았으며, 나아가 문화, 경제에도 파급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중국과 필리핀,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들은 각종 세계 미인대회를 휩쓸며 세계 뷰티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때문에 미인대회는 단순히 미인을 뽑는 대회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세계 뷰티와 패션을 선도하는 거대한 산업군의 첨병인 것이다. 이것이 바로 21세기 미인대회가 나아갈 방향이며 대한민국 뷰티기업들이 바라봐야할 경제적 관점이다.

최근 들어 미인대회 개최에 적극적인 필리핀, 태국, 중국 등은 세계 최고의 소비시장이자 한류열풍의 본고장이기도 하다. 이에 더해 최근 불고 있는 한국 화장품에 대한 인기까지 더한다면 이들 뷰티소비시장이 가진 값어치는 무궁하다. 이를 발판 삼아 이제는 한국의 뷰티기업들도 샤넬 같은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게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 거대시장을 선점할 전략과 방안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방안 중 하나에 미인대회 개최가 포함될 수 있을 것이다.

때문에 오는 9월 국내에서 개최되는 ‘미스 글로벌 뷰티퀸(Miss Global Beauty Queen)’에 관심이 집중하고 있다. 본 대회의 집행위원장인 박동현 대표(청시네마)는 “우리나라의 의료관광산업은 이미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 있는 상황이고 남다른 미적 감각으로 뷰티산업도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러한 산업들의 역량을 결집시킬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하고, MGBQ가 그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의료관광에 뷰티산업까지 더해져 완벽한 문화콘텐츠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며, 단지 미인세계대회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뷰티, 의료, 패션 등 한국의 우수한 문화와 관광자원을 전 세계에 홍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미인들이 한국 문화콘텐츠의 홍보사절단이 되는 이번 대회는 오는 9월에 펼쳐진다. Miss Global Beauty Queen in Korea가 세월호나 메르스 등의 여파로 침체된 대한민국의 가을을 풍성하게 빛내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미스 월드’ ‘미스 유니버스’ ‘미스 인터내셔널’ ‘미스 인터콘티넨털’에 이은 세계 5대 미인대회로 꼽히는 MGBQ의 국내 개최가 새로운 시도와 개혁으로 21세기 신미인대회의 표본으로 우뚝 서길 희망한다.


[뉴스토피아 = 정인호 칼럼니스트 / ijeong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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