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시인
[신간] 시인
  • 김미주 기자
  • 승인 2015.06.08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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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 ⓒ 알에이치코리아

[뉴스토피아 = 김미주 기자] 미국 최대 신문사 중 하나인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의 범죄 담당 기자였던 저자 마이클 코넬리는 수많은 범죄 사건을 다루면서 1992년 LAPD 살인전담반 형사 해리 보슈를 주인공으로 한 장편 소설 《블랙 에코》를 집필하여 에드거 상을 수상했다. 이후 《보이드 문》,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실종》 등을 발표했다. 

이번 알에이치코리아는 '살인범을 쫓는 신문기자 잭 맥커보이'를 주인공으로 한《시인》을 모던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이 작품은 형제를 잃은 한 남자의 강박적인 관념에서 시작되며, 에드거 앨런 포의 음울한 시구를 모티프로 형의 죽음의 비밀을 쫓는 주인공과 그 대칭점에 선 살인자의 다층적인 심리를 다룬 크라임 스릴러다. 

# 전날 밤에 읽은 뒤로 내내 머리를 떠나지 않던 포의 시 구절이 떠올랐다. 

나는 혼자였다
탄식의 세상에서
내 영혼은 흐르지 않는 물이었다. 

- p. 280 중에서

이 작품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형성하는 포의 시는 형의 꾸며진 유언이자 연쇄살인범이 남긴 메시지로 살인범의 심리를 대변하는 한편, 죄책감 덩어리이자 상처투성이인 잭의 마음을 표현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형의 살인범을 쫓는 잭이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갖가지 증거와 인터뷰, 그리고 기사로 범인을 유추하는 과정은 잘 지은 복잡한 구조물을 연상시킬 정도로 유기적으로 얽혀 있어 추리의 즐거움을 더한다. 

2003년 스티븐 킹은 《시인》을 두고 "나는 '고전'이라는 말을 가벼이 사용하는 편은 아닌데, 《시인》이야말로 고전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평했다. 

크라임 스릴러의 마스터 마이클 코넬리의 초기 걸작을 통해 그의 작품 세계에 입문해보길 바란다. 

 


[뉴스토피아 = 김미주 기자 / kmj@newstop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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