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FIFA 명예부회장 "차기 회장직 신중하게 검토해 판단할 것"
정몽준 FIFA 명예부회장 "차기 회장직 신중하게 검토해 판단할 것"
  • 김유위 기자
  • 승인 2015.06.0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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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FIFA 명예 부회장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뉴스토피아 = 김유위 기자] 17년간 세계 축구계에 군림해온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2일 (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 FIFA본부에서 자진 사퇴를 표명했다.

블라터 회장은 스위스 FIFA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가 회장직을 계속 맡는 것을 국제 축구계가 모두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사퇴의사를 밝혔고, 덧붙여 블라터 회장은 "후임자 선출을 위해, 임시 총회를 개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29일 FIFA 회장 선거에서 5선에 성공한 블라터 회장이 갑작스럽게 사퇴를 표명한 것은 미국 검찰의 FIFA 부패 스캔들 수사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임시 총회는 올해 12월과 내년 3월 사이에 소집될 예정이며, 후임자가 나오기 전까지 블라터가 회장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정몽준 FIFA 명예부회장은 3일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 명예부회장은 "급작스러운 블라터 회장의 사임표명 이후 주변에서 차기 회장 출마 여부를 많이 물어보고 있다"며 "국제 축구계 인사를 만나 그들의 의견을 물어본 뒤 신중하게 생각해서 판단하겠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덧붙여 이번 블라터 회장의 사임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정 명예부회장은 "블라터를 중심으로 한 연고주의와 폐쇄주의가 결국 FIFA가 부패한 원인이다"라고 전했다. 

정 명예부회장은 지난 1994년 FIFA 부회장에 오른 이후 2007년까지 4선에 성공해 17년간 FIFA의 부회장으로 수뇌부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2011년 열린 FIFA 부회장 선거에서는 알리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에게 패해 부회장직에서 내려왔다. 이후 FIFA를 위해 17년간 일한 공로를 인정받아 FIFA명예부회장에 이름을 올렸다.


[뉴스토피아 = 김유위 기자 / kyw@newstop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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