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파란만장 중년의 4개 외국어 도전기
[신간]파란만장 중년의 4개 외국어 도전기
  • 이애리 기자
  • 승인 2015.06.02 1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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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어 발음도 어려운 경상도 남자가 4개 국어를 정복해!?

▲ “나이 50, 문득 제2외국어를 배우기로 결심했다”ⓒ덴스토리
[뉴스토피아 = 이애리 기자] 사람들이 자주 하는 말 중에 "이 나이에 새삼스럽게 무슨…….", "내가 10년만 젊었어도……."라는 표현이 있다. 사실 나이 들어 새로운 일을 시도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특히 나이가 들면 암기력이 급격히 저하되기 때문에 암기력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어학 공부는 나이 들어 시작하기에는 유난히 까다로운 분야다. 그러나 여기, 나이 50에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4개 외국어 도전은 물론 10년 만에 4개 외국어능력시험의 고급 과정에 단 한 번 만에 합격한 이가 있다.

50대에 외국어 공부를 시작한 이유

저자가 처음 제2외국어를 배우기로 결심한 이유는 순전히 '나이' 때문이었다. 50이 되던 2003년 문득 '더 늙기 전에 외국어를 하나 더 배워 볼까?' 하는 마음이 들었던 것이다. 왠지 친숙하다는 이유만으로 일본어를 먼저 선택했고, 2005년엔 같은 문화권인 중국어, 2006년엔 와인 이름을 제대로 읽고 싶다는 소박한 생각에 프랑스어, 2007년엔 ‘발음이 쉽다’는 말 한마디에 스페인어까지 도전하게 된다. 물론 영어 외에 새로운 외국어를 배워야 할 현실적인 필요성이나 미래의 특별한 계획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저 세월의 덧없음에 대한 아쉬움과 막연한 공허감에 제2외국어 습득이라는 고단한 길로 스스로 들어선 것이다.

중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깨달은 공부의 즐거움

이 책은 저자가 50대에 시작한 4개 외국어 공부와 이후 4개 외국어고급능력시험에 도전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담은 고군분투기이다. 그야말로 '어떻게 하다 보니' 이어진 도전 덕분에 큰 보람을 느낀 적도 많지만, 그보다는 더 큰 노력과 고생을 들여야 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중년의 파란만장한 외국어 도전기는 '나이 탓', '시간 탓'을 하는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무엇보다 중년이기 때문에 더더욱 외국어 공부를 해야 할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저자는 '시간은 오히려 나의 편'이라고 말한다. 나이가 들수록 세월이 빠르게 느껴지는데, 이렇게 빨리 지나가는 세월이라면 외국어를 배우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시간인 3년 정도는 금방 지날 것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중년의 공부는 조급함에서 비켜나 있다. 젊은 시절에는 유학이나 취업 등의 가시적인 성과에 급급해 조급한 심정으로 공부에 임할 수밖에 없었던 때와는 다르다. 자기 계발을 위해서 순수하게 자발적으로 시작한 공부! '중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공부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외국어를 잘하는 비결

50이 넘은 나이에 4개 외국어 공부에 도전한 저자의 특이한 이력을 알게 되면 사람들이 흔히 하는 질문이 있다. 바로 '외국어 잘하는 비결'이다. 물론 '무협지의 주인공이 하루아침에 초절정 고수'가 되는 식의 비결이란 결코 있을 수 없다. 저자는 10여 년을 공부한 경험을 통해 깨달은 '외국어 공부의 비결'을 담담하게 공개한다.

그는 무엇보다 문법과 단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생활외국어'라는 이름 아래 최소한의 단어와 문법으로 말을 이어나가는 것을 자랑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는 것이다. 서바이벌 회화는 가능하겠지만, 실력은 항상 제자리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문법과 단어라는 기초 체력을 갖춘 다음에 기술적인 측면을 배워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밖에 '망각의 힘'을 극복하는 법, 시간 활용법, 버릴 것은 버리는 지혜 등 외국어 공부를 시작하는 이들이 꼭 명심해야 할 비결 등이 자세하게 안내된다.


[뉴스토피아 = 이애리 기자 / aheree@newstop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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