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 편집국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8일 경남 지역을 방문해 "아이들의 밥그릇을 빼앗겠다는 것은 도정이 아니라 비정"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먼저 경남 창원시 한국산업단지공단 동남지역본부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경남에 찾아 온 것은 무상급식 중단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표는 또 "무상급식 중단은 재정 형편 때문이 아니라 도지사 한 사람의 빗나간 소신 때문"이라며 "한 사람의 고집 때문에 아이들의 급식이 좌우돼서는 안 된다. 무상급식은 지역에 상관없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고위회의를 마친 문 대표는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담판을 벌이기 위해 곧장 경남도청을 찾아갔다.
문 대표는 "해법이 남아있는지, 아직도 구제할 여지가 있는지 알아보려고 왔다"며 "해법이 있다면 이야기를 나눠보겠지만 해법이 없다면 그냥 돌아가겠다"고 압박했다.
이에 홍 지사는 "도의회에서 이미 지난해 12월 예산을 서민자녀의 교육비로 사용키로 확정됐다"며 "집행부는 도의회가 정해준 예산을 집행하는 것이 도리"라며 협상을 거부했다.
이후 문 대표는 인근 한 초등학교를 찾아 급식 봉사와 학부모 간담회를 진행하며 무상급식 행보를 이어갔다.
이 자리에서 문 대표는 "의무교육 기간 동안에 국가가 당연히 져야할 책임"이라며 "우리 정치권에서 보다 일찍 국가의 책임을 법제화하고 국가가 일정한 재정을 부담하도록 법을 잘 만들었으면 한 사람의 소신 때문에 지역에 따라 차별을 받는 일은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은 오래 전부터 학교급식법 개정안을 제출해두고 있는데 그 법을 관철시키지 못해 이런 일이 생기게 됐다"며 "한편으로는 책임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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