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토피아 = 편집국 ]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이 22일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갖고 수석들과 작별인사를 나눴다.
청와대에 따르면 김 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회의를 열어 설 연휴 동안 밀린 국정 현안을 논의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회의 말미에 김 실장은 '대통령을 잘 보필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23일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가 예정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24일께 후임 비서실장 인선이 단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다.
한편, 김 실장은 이날 오전에는 전날 숙환으로 별세한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아내인 박영옥(86) 여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찾은 김 실장은 "총재님께서는 불편하셔도 사모님께서는 강건하신 줄 알았다"며 김 전 총리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김 전 총리는 "건강했는데 65년을 같이 살면서 한번도 큰 병 앓은 일이 없었다"며 "아주 못된 병에 걸려가지고… 그런데 아주 편안하게 숨을 거뒀다. 몇발짝 앞서서 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전 총리는 김 실장이 사의를 표한 데 대해 "박 대통령을 가끔 찾아뵙고 외롭지 않게 해달라"며 "다 외로운 자리다"라고 당부했고 김 실장은 "알겠다"고 답했다.
김 전 총리는 김 실장에게 "박 대통령은 어떤 인격이냐"고 묻기도 했다. 김 실장은 "제가 감히… 최선을 다해 잘 모시려고 마음을 먹었지만 잘 못 모셨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전 총리는 "아버지와 어머니 성격 좋은 것을 반반씩 차지해서 결단력도 있고 판단력도 있다"고 평가했으며 김 실장은 "그 자체가 나라 생각 밖엔 없는 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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