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전 과기부 장관, 대치동 ‘학부모 진로설계 특강’ 성황리 개최
김영환 전 과기부 장관, 대치동 ‘학부모 진로설계 특강’ 성황리 개최
  • 김미주 기자
  • 승인 2015.01.1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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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낸 김영환 의원이 청소년 진로 설계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 신우성학원

[뉴스토피아 = 김미주 기자]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낸 새정치민주연합의 김영환 의원(4선)이 13일 대치동 학부모들에게 “창조적 상상력이 직업 선택 등 모든 분야에서 매우 중요하다”면서 “명문대 입학도 좋지만 자녀에게 창조적 상상력을 길러 주는 데 학부모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20~30년 내다본 슬기로운 진로 설계’를 주제로 “창조적 상상력은 남과 다른 생각을 하고, 남보다 먼저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원동력”이라면서 “아이들의 엉뚱한 생각이 존중 받아야 하는데 의대, 법대 치중 현상이 이것을 어렵게 한다”고 지적했다.

김 전 장관은 과학기술부 재임 당시 한국과학영재학교를 설립하고, ‘의대·법대 망국론’을 제기하는 등 시대 흐름에 맞는 진로 설계를 강조한 바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안산 상록을 지역구 의원으로 치과의사와 시인으로도 활동 중이다.

김 전 장관은 이날 특강에서 전통과 첨단의 교집합인 ‘한옥 치과’를 예로 들며 “서로 다른 것이 만나고 마찰하고 융합하면서 새로운 것이 만들어진다”면서 “경계가 파괴되고 융합되는 과정에서 ‘새로운 것(something new)’이 창출된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특강에서 “시대가 바뀌어도 창조적 상상력의 중요성은 변하지 않는다”면서 자본 없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세상을 바꾸어 놓은 스티브 잡스를 대표적인 사례로 제시했다.

창조적 상상력을 길러주는 방법으로는, 자녀들을 방목(放牧)으로 교육할 것을 제시했다. 명문대에 입학하는 노력을 하되, 그게 어렵거나 실패한다고 하더라도 주눅들게 하지 말고, 자녀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전 장관은 “자녀가 명문대에 갈 수 있으면 보내야 한다”면서 “하지만 명문대에 입학한 0.1%도 안 되는 그 아이들을 빼놓고 나머지가 모두 열등감을 가지고 평생을 살아야 하는 나라로 만들어서는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또 “실제로 명문대를 나왔다고 해서 밝은 미래가 예약된 것이 아니다”라며 “국내에서 창업하고 국내에서 취업하고 국내에서 진학하는 것을 모색할 필요가 없이, 창업도 진학도 세계를 향해 나아가야 하는데 바로 학부모들이 발상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김 전 장관은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의 결합에 그치지 않고 이제는 생태환경을 연결하는 게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면서 “과학기술을 인식하고 문화예술을 즐기고 생태환경을 추구하는 인재로 길러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10년 전에 이공계를 기피하면 나라 망한다고 문제제기를 했는데 지금은 이공계 열풍이 분다”면서 “인문학 속에서 인간을 이해하지 않고는 남과 다른 것(‘‘something different’)을 만들 수 없으므로 인문학을 저버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뉴스토피아 = 김미주 기자 / kmj@newstop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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