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명량>은 개봉에 앞서 제작 전부터 숱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후 시사회를 시작으로 개봉 직후부터 지금까지 연일 흥행 신기록을 세우고 있는데 여념없는 <명량>은 최초 관람객을 제외하고도 재관람을 시도하는 관객 또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화제다. 이런 가운데 소설 <명량>이 지난 7월에 출간된 것이다.
소설은 영화 내용 그대로를 글로써 풀어내고 책속에 다시 한 번 담아냈다. 뿐만 아니라 시간제한이 없다는 장점을 십분 활용해 이순신 장군을 제외한 다른 인물에 대한 설명 등이 덧붙어 자칫 영화에서 느낄 수 있는 아쉬움을 책을 통해 해소할 수 있다.
시각적, 청각적 효과에 뛰어난 기질을 발휘하는 스크린과 달리 소설 <명량>은 이순신의 지략과 해전의 치밀한 준비 과정을 천천히 음미할 수 있어 비록 같은 구성의 동일한 내용일지라도 전혀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영화보다 섬세한 묘사와 박진감 넘치는 서술, 다른 방식의 극 전개와 숨겨진 역사적 사실까지, 소설 <명량>은 영화 그 이상의 울림을 독자에게 선물할 것이다.
영화를 보던 책으로 읽던 <명량>을 접하는 순간, 만족스러운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뉴스토피아 = 이애리 기자 / aheree@newstopi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