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 김영식 기자] 지난 7월 28일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 혐의’에 대한 항소심 공판 전일, 27일 천주교 염수정 추기경 등 4대 종교단체(이하 종단) 지도자들의 이석기 의원에 대한 선처 호소 탄원서가 재판부에 제출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8일 이석기 의원 항소심 공판에서 원심 12년 구형보다 더 중(重)한 20년의 구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일부 보수단체와 탈북자 구성 단체들은 이미 일부 종단 지도자들이 이석기 의원에 대한 선처 호소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한 시점부터 이에 대해 일부 종교계 지도자들을 강력하게 비판했고, 이석기 의원에 대해서도 더욱 엄벌해야 한다는 강경책을 고수해 오고 있다.
이에 한국자유총연맹(회장 김명환)은 오늘 7월 31일 오후 2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국가 내란 음모자 이석기 엄벌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일부 종단 지도자들을 규탄함과 동시에 재판부의 공정한 판결을 촉구했다.
한국자유총연맹의 김명환 회장은 오늘의 자리에서 “우리는 국가 내란 음모자 이석기에 대한 엄벌을 재판부에 촉구하고, 4대 종교 일부 지도자들이 이석기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행위를 규탄키 위해 오늘의 기자회견을 개최했다.”며, “통진당 이석기 의원의 내란 음모 혐의에 대해 대한민국 재판부가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내린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죄상의 심각성에 비추어 형량 자체가 턱없이 부족해, 과연 이 정도의 솜방망이식 처벌로 향후 반국가·반체제 세력의 도전을 어떻게 막아낼 수 있을지 극히 의심스럽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 회장은 일부 종교계의 탄원서 제출에 대해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종교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혁명을 모의하다 유죄 판결을 받은 범죄자에 대해 일부 종교 지도자들이 ‘이해와 포용’ 운운하며 선처를 호소하고 나선 것은 무책임하고 무분별한 행동이다. 이는 현재 재판 중인 사안에 대해 종교적 명분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치려 한 것으로 헌법상 정교(政敎) 분리의 원칙에 위배되는 행위”라며 강력하게 비판한 데 이어 “재판부는 어떤 외압에도 흔들리지 말고 건국 이래 이어져 온 헌법정신에 따라 엄중한 판결을 내려야 할 것이다. 일벌백계(一罰百戒) 차원에서 이석기 등 종북 세력이 다시는 이 땅에 발붙일 수 없도록 중형으로 엄벌해야 할 것이다.”라며 재판부의 엄벌 촉구를 재차 이어갔다.
한편, ‘내란음모죄’ 혐의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2차 공판은 오는 8월 11일 있을 예정으로, 이 의원을 둘러싼 보수와 진보 간 입장 차이는 극명하게 대립하고 있어 향후 진행될 2차 공판에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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