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 김영식 기자] 여성가족부(장관 김희정)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문화재청과 공동으로 오늘 7월 18일(금)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위안부 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위안부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위안부 피해실상에 관한 문헌·자료를 집대성하여 세계인들에게 제대로 알리고 여성이나 어린이 등 약자에 대해 더 이상 이런 참혹한 성범죄가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전세계인들과 후세대에게 알리기 위해 추진된다.
여성가족부는 이번 정책토론회를 기점으로 위안부 기록물의 201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목표로 관련 문헌·자료 등에 대한 목록화 작업을 추진하게 된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사업의 목적과 의의’(서울대 서경호 교수)와 ‘위안부 기록물의 세계사적 의미와 가치’(동북아역사재단 남상구 박사)에 대한 주제발표에 이어 ‘위안부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추진 전략’을 주제로 지정토론이 있다.
서울대 서경호 교수는 위안부 관련 기록물은 인류 문명의 오점인 동시에 보편적인 인간성이 침해된 경험의 증언이라는 점에서 세계적인 중요성을 충족하고 있지만 산재한 기록물의 체계화 등 철저한 준비과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동북아역사재단 남상구 연구위원은 위안부 기록물을 크게 △범죄 행위 △피해 사실 △해결을 위한 노력으로 나눌 수 있다고 소개하며, 구체적으로 피해자 기록(증언, 피해자 작품 등)과 일상·유품, 가해자 기록, 수요집회 등 해결을 위한 노력 등이 모두 세계사적 의미와 가치를 갖는 기록물이 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지정토론에서는 허권 세계유산도시기구 아태지역 사무총장이좌장을 맡은 가운데 ‘위안부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추진 전략’을 주제로 국가기록원 이강수 연구관, 고려대 박한용 연구원, 나눔의 집 안신권 소장, 5.18민주화운동기록관 책임기획단 홍세현 단장 등이 발표했으며,지정토론자로 참여한 5.18민주화운동기록관 홍세현 추진기획단장은 등재를 위해 사전에 준비해야 할 사안을 설명하고, 보존 및 관리, 관련 기록물의 해석과 연구 작업 등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사업은 1990년대 초반 동유럽 내전으로 13세기부터 집적되어 온 소장도서가 모두 잿더미로 변해버린 사건 이후 인류의 정신적 자산인 기록유산을 보존하려는 움직임이 일어 1997년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면 소장자나 관리 책임자는 그 문건을 손상하지 않도록 유지하면서 일반 대중에게 공개하는 의무를 지게 되며, 등재 심사과정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것은 ‘세계적 중요성(World Significance)’ 항목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훈민정음 원본 등 11건의 국내 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은 “위안부 문제는 인류보편적 가치인 전시 여성인권문제와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위안부 기록물도 인류사에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는 교훈을 지닌 자료로 삼아야 한다.”며 “이번 토론회를 기점으로 201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목표로 피해국가(NGO 포함)와의 공조 추진, 목록화 작업 등을 철저히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성가족부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및 문화재청과 지난 4월 위안부 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함께 협력해 왔으며, 올 7월초 관련 기관·단체 및 전문가들로 구성된 추진위원회와 실무추진단을 구성·운영중이다.
[뉴스토피아 = 김영식 기자 / kys@newstopi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