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그대 인연을 사랑하라
[추천] 그대 인연을 사랑하라
  • 김미주 기자
  • 승인 2014.07.1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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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베테랑 기자가 전하는 사람 이야기
▲ 그대 인연을 사랑하라 ⓒ 행복에너지

[뉴스토피아 = 김미주 기자] '그대 인연을 사랑하라'에서는 저자 남달구 기자가 그동안 전한 수많은 특종에 얽힌 비화, 한국사에 획을 그은 인물들과의 만남을 엿볼 수 있다. 차분하면서도 정감 어린 어조의 에세이들은 따스한 양지와 같은 여유는 물론, 갈피를 잡지 못하고 방황하는 현대인들에게 ‘참 나’를 찾아 나서라는 용기와 격려 또한 전하고 있다.

1부에서는 수차례의 수상 경력과 인지도 1위 기자의 명성이 어디에서 나왔는가를 보여준다. 데스크에 앉아 펜을 굴리기보다는 특종을 위해 현장 일선에 뛰고 또 뛰어야 했던 그의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의 기사가 더욱 사랑을 받았던 까닭은 자극성보다는 ‘가치와 진실’에 초점을 맞춰 현장을 누볐다는 데 있다. 「세종대왕 친필 - 어사희우정」 「잃어버린 국보 - 남명천화상송증도가」 「동여비고 - 다시 쓰는 고대사」 「가슴 아픈 민족의 혼 광개토대왕릉」 등에서 드러나는 우리 것, 우리 역사를 향한 애정 또한 남다르다. 눈앞의 이득에만 급급하다가 삶을 망치는 경우를 우리는 자주 목격한다. 근래 우리 사회에서 인문학이 다시 주목을 받는 까닭도 인간이 추구해야 할 진정한 가치는 잊은 채 앞만 보며 달려온 우리 사회가 앓는 후유증 때문이기도 하다. 

2부부터는 자신의 삶과 주변에 관한 이야기, 철학과 사상에 관한 에세이가 주로 이어진다. 어지러운 세상사에 돌진하기보다는 스스로를 돌아보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고, ‘참 나’를 찾아 길 아닌 길을 향해 뚜벅뚜벅 나아갔던 그의 이야기는 우리 마음이 직접 와 닿는 파문처럼 힘이 있다.

또한 설파가 아닌 설득을 통해 이 어지러운 세상에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고 어는 곳을 향해 나아갈지를 이야기한다. 물론 이런 주제들이 너무 현학적인 방향으로 전개된다면 설득력을 얻지 못하겠지만 그 누구보다 세상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봐야 하는 ‘기자’의 글이기에 공감과 신뢰감, 나아가 큰 울림으로 다가오는 깨달음 또한 전해진다.

흔들리는 배 위에서 흔들리지 않기 위해 아무리 노력해봐도 소용이 없다. 저 넓은 바다, 심한 바람을 일으키는 저 높은 하늘이 어찌 우리의 마음대로 될 수 있겠는가. 아직 갈 길이 멀고 많이 부족하다면서 손사래를 치는 저자이지만 그의 글은 충분히 아름답고 따뜻하다.

평생 그가 행한 ‘참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 지금 우리 사회에 가장 필요한 ‘가치’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책 『그대 인연을 사랑하라』는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 참된 나와 진실한 세상으로 가고자 하는 독자 누구에게나 명확한 이정표가 되어 줄 것이다.


[뉴스토피아 = 김미주 기자 / kmj@newstop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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