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한동훈이 배신자? 우리가 조폭이냐…尹 어떻게 감싸나?"
유승민 "한동훈이 배신자? 우리가 조폭이냐…尹 어떻게 감싸나?"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4.12.16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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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왜 반대하는지 국민에 설명할 수 있나?"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뉴시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뉴시스

 

[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국민의힘이 12.3 비상계엄 사태와 그로 인한 12.14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놓고 '탄핵 찬성파는 배신자'라며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이 주장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유승민 전 의원은 "이 프레임은 정면으로 깨부숴야 된다"며 맹비판했다.

복수의 언론보도를 종합하면 유 전 의원은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우리가 내란, 쿠데타, 반헌법적 계엄에 찬성하는 사람들인가. 그런 점에서 배신자라고 하는 이 프레임은 말도 안 되고, 우리 스스로를 천박한 정치 집단으로 만드는 아주 나쁜 프레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전 의원은 "한 대표가 탄핵에 대해 '찬성하자', '할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한 걸 가지고 배신자라니, 누가 누구를 배신했다는 거냐"며 "그렇게 중한 죄를 저지른 대통령을 끝까지 감싸다니, 우리가 무슨 조폭이냐. 그걸 어떻게 감싸나. 그걸로 배신이라고 하는 프레임을 덮어씌우는 건, 8년 전에도, 지금도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정치를 하는 사람이, 진짜 제대로 된 보수 정당이라면 반헌법적 비상계엄과 내란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취해야 되느냐? 당연한 것 아니냐"며 "우리가 내란, 쿠데타, 반헌법적 계엄을 찬성하는 사람들이냐? 그러면 진짜 한 줌밖에 안 돼서 사라질 것이다. 그런 점에서 '배신자'라는 프레임은 진짜 말도 안 되고, 이것은 우리 스스로를 아주 천박한 정치집단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 전 의원은 탄핵 반대표가 85표나 나온 데 대해 "정치를 하는 사람은 자기가 왜 반대하는지 국민들한테 설명을 할 수 있어야 되는데, 국민들 절대다수가 탄핵을 찬성하는데 왜 반대를 하는가. 그게 과연 옳은 판단인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당을 향해 "당의 분열상을 보고 마음이 너무 아프고, 이대로 가다간 정말 더 깊은 탄핵의 늪에 빠지게 될 것으로 본다"며 한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을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선 "정치적 책임을 지고 당 대표를 그만두는 거, 당 지도부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비대위로 갈 수밖에 없다. 정치적인 해법이다. 문제는 탄핵 찬성, 반대로 계속 싸우면 당이 너무나 쪼그라들 것 같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지난 14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는 가결을 독려한 한 대표를 '배신자'로 부르는 의원들이 나오고 있다. 권영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탄핵에 앞장선 배신자 한동훈은 더 이상 우리 당의 대표로서 자격이 없다"고 했다. 이상휘 의원은 한 대표를 겨냥해 "범죄자에게 희열을 안긴 이기주의자와는 함께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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