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내 캐릭터 죽게 해" 게임 중 불만, 지인 때려 살해

[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온라인 게임을 하다가 시비가 붙은 지인을 때려 숨지게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23일 지인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폭행치사)로 20대 중반 A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22일 오전 4시7분쯤 광주 북구 두암동의 20대 B 씨의 자택에서 B 씨를 흉기 등으로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현장에서는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둔기 2점도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B씨가 게임 중 자신의 캐릭터를 자주 사망하게 하자 불만을 품고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아내 소개로 만난 B씨와 자주 온라인 게임을 즐겼고, 그 과정에서 갈등을 빚어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에 거주하다 지난 19일 아내와 함께 광주에 머물던 A씨는 범행 당일에도 B씨와 온라인 게임에서 만나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폭행 이후 다시 현장을 찾아가 B씨의 상태를 살피던 A씨 부인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현장에서 긴급체포됐다. A 씨는 "게임에서 지게 해 금전적 손해를 입혔고,아내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에 대한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A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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