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두고 특정후보 지지, 이철규 의원 '공천특혜' 주장

[뉴스토피아 남희영 기자]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특정 후보를 위해 불법 선거운동을 한 등의 혐의를 받는 최재영 목사에 대해 경찰이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기로 결정했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최 목사를 이날 중 검찰에 송치한다.
최 목사는 지난 2월 경기 양평지역에서 열린 한 강연회에서 제 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여주·양평선거구 출마를 준비 중이던 최재관 전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을 위해 불법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
또 최 목사는 올 3월 경기 여주지역 강연회에서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로부터 공천 도움을 받았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최 목사에게 제기된 두 가지 혐의가 모두 인정된다고 보고, 검찰과의 협의를 거쳐 이날 송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6월 24일 최 목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9시간가량 조사를 벌인 바 있다.
당시 최 목사는 경찰 조사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에 "이 의원의 발언을 나에게 전해줬기 때문에 공공의 영역 차원에서 강연시간 때 잠시했던 것"이라며 명예훼손 혐의가 아니라는 점을 주장하기도 했다.
최 목사는 김 여사에게 명품 가방 등을 건넨 것과 관련해 청탁금지법 위반, 주거침입,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도 서울중앙지검과 서울 영등포경찰서 등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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