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통해 제작까지'…경찰, 마약 유통 조직 70명 검거
'텔레그램 통해 제작까지'…경찰, 마약 유통 조직 70명 검거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4.07.09 11: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0억대 '필로폰·합성 대마' 밀수입 유통한 총책 검거 등 피의자 41명 구속
압수 마약류 일부.(사진제공=강동경찰서)
압수 마약류 일부.(사진제공=강동경찰서)

 

[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텔레그램 단체대화방을 통해 수십억원대 마약류를 유통한 일당 70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복수의 언론보도를 종합하면 서울 강동경찰서는 필로폰 등 각종 마약류를 밀수입하거나 합성마약을 제작해 국내에 유통한 A(23)씨 등 70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검거하고 이 가운데 41명을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여기엔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마약류를 구매해 투약한 26명도 포함됐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필로폰·케타민·허브·합성 대마·엑스터시·LSD 등 각종 마약류를 밀수입해 유통한 A씨(23) 등 9명, 오피스텔·빌라 등을 임차한 뒤 밀수입한 마약을 보관한 B씨(21) 등 10명, 해당 마약류를 시중에 운반한 C씨(20) 등 운반책 19명, 원료물질 밀수·제조책인 베트남 국적 D씨(23) 등 3명, 마약 홍보 및 소통방 운영자 E씨(21) 등 3명, 각종 마약류를 매수 투약한 F씨 등 26명이다. 이중 B씨와 E씨는 텔레그램 유명 마약 홍보 채널 운영자로 밝혀졌다.

경찰은 작년 9월 "아파트 화단에 수상한 것을 묻는 젊은 남성이 있다"는 112 신고로 출동해 화단을 수색, 풍선에 담긴 흰색 가루를 발견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신고 나흘 만에 경기 안산에서 남성을 긴급체포한 경찰은 휴대전화 전자정보 분석을 통해 마약 판매책 2명을 검거했다. 이후 압수한 휴대전화 전자 정보 분석을 통해 상선과의 비대면 거래 장소를 확인하고 연결고리를 계속 추적해 텔레그램 채널 운영자와 운반책, 관리책, 홍보책 및 매수 투약자 등 70명을 순차 검거했다.

이들은 국제 택배 등을 통해 밀수한 마약류를 샴푸 통에 숨겨 대전 지역에 발송하려다 발각되는가 하면, 베트남에서 밀반입한 원료로 13㎏ 상당의 합성 대마를 만들어 여행가방에 담고는 경기 안성의 하천변에 묻어뒀다 덜미를 잡히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 마약류 은닉 장소와 일당의 주거지, 은신처, 마약 보관 창고 등에서 케타민 2.3㎏, 대마초 1.7㎏, 합성대마 26㎏, 엑스터시 2천797정, LSD 313장, 암페타민 100g 등 40㎏ 상당의 마약을 압수하고 범죄 수익금인 1천만원 상당 비트코인도 압수했다.

일당은 일면식이 없는 사이로 텔레그램을 통해 범행을 모의하고 철저히 신분을 감추며 비대면으로 거래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현재 필리핀으로 출국한 마약 유통 총책 C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수배하는 동시에 여권 무효화 조치와 인터폴 적색수배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 국내 검거되지 않은 텔레그램 마약 판매 채널 운영자와 다수의 운반책·매수자 등을 계속 추적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
  • 경기도 파주출판도시 문발로 203 사유와문장 2층
  • 대표전화 : 02-562-0430
  • 팩스 : 02-780-4587
  • 구독신청 : 02-780-4581
  • 사업자등록번호 : 107-88-16311
  • 뉴스토피아 / 주식회사 디와이미디어그룹
  • 등록번호 : 서울 다 09795
  • 등록일 : 2013-12-26
  • 발행인 : 정대윤
  • 편집인 : 남희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남희영
  • 뉴스토피아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뉴스토피아.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tpress@newstopia.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