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의료기관에서 일하는 보건의료노동자 4명 중 3명은 주 4일제 근무를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조합원 4만7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보건의료노동자 정기 실태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조사는 한 달간 고려대학교 노동문제연구소에 의뢰해 전수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올해 정기실태조사에는 전체 조합원읠 절반 수준인 총 4만760명이 응답했다. 응답자 중 여성은 3만2,825명(81.4%) 이고 남성은 7,452명으로 파악됐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75.6%는 주4일제가 필요하다고 답했는데, 이런 응답률은 간호직에서 80.4%로 특히 높았다.
최근 5년간 이직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는 응답(이직 희망률)은 64.6%나 됐다. 이직 고려 사유로는 열악한 근무조건 및 노동강도가 1순위(39.2%)와 2순위(28.0%)로 매번 실태조사에서 다른 사유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그 다음으로 낮은 임금 수준(1순위 29.3%, 2순위 20.5%)을 주요한 이직 고려 사유로 꼽고 있다.
최근 1년 동안 폭언, 폭행, 성폭력 중 하나 이상 경험한 비율은 60.9%였다. 폭언(60.3%), 폭행(13.3%), 성폭력(8.6%) 순으로 많았다. 폭언의 가해자는 의사(16.0%)인 경우가 환자(41.3%), 보호자(27.8%) 다음으로 많았다.
최근 3년 내 임신, 출산한 경험을 가진 여성 응답자 5,795명 가운데 동료나 선후배, 상사의 눈치를 보지 않고 본인이 원하는 시기에 자유로이 임신을 결정한 여성은 4,325명으로 74.6%을 차지했다. 4명 중 1명꼴인 25.4%는 그렇지 않았다고 답했다.
임신 중 야간 노동을 한 비율은 19.1%였는데, 특히 사립대병원(43.4%), 국립대병원(39%), 특수목적공공병원(34.3%) 등 대형병원 노동자에게서 응답률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