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뉴시스]일본 초당파 의원 모임인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이하 야스쿠니 모임)'이 23일 태평양 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国) 신사에 집단 참배했다. 사진은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이 지난해 8월 15일 야스쿠니 신사를 찾아 집단 참배하고 있는 모습.](/news/photo/202404/35659_36196_5233.jpg)
[뉴스토피아 고천주 기자]일본 여야 국회의원들이 23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서 집단 참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초당파 의원 모임인 '다 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みんなで靖国神社に参拝する国会議員の会)' 소속 의원들은 야스쿠니신사의 춘계 예대제(例大祭·제사)를 맞아 이날 오전 야스쿠니신사를 찾아 참배했다고 일본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이 모임은 매년 봄·가을 예대제 및 패전일마다 집단 참배를 하고 있다. 자민당과 일본유신회 소속 의원들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임의 부회장을 맡고 있는 아이사와 이치로(逢沢一郎) 중의원(자민당)은 집단 참배 후 기자회견에서 "대다수의 일본 국민이 전후에 태어난 새로운 시대가 왔다"며 "전쟁의 비참함과 평화의 소중함을 마음에 새기고 후세에 계속 전하는 것의 중요함을 생각하며 참배했다"고 말했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지난 21일 마찬가지로 춘계 예대제를 맞아 '내각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 명의로 '마사카키'(真榊·비쭈기나무)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다. 마사카키는 신사 제단에 바치는 비쭈기나무 화분을 뜻한다. 기시다 총리는 2021년 총리 취임 이후 야스쿠니신사를 직접 참배하지 않고 공물을 봉납해 오고 있다.
도쿄 지요다구에 위치한 야스쿠니신사는 메이지 유신 전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명 영령을 추모하는 시설이다.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처형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