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주 깔린 70대, 병원 3곳서 이송 거부...끝내 사망
전신주 깔린 70대, 병원 3곳서 이송 거부...끝내 사망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4.04.0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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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종합병원 1곳은 전화안돼…수원으로 옮겨진 후 사망판정
119 구급대. (사진=청주동부소방서 제공)
119 구급대. (사진=청주동부소방서 제공)

 

[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충북 충주에서 전신주에 깔려 부상 당한 70대가 병원 3곳으로부터 이송을 거부당한 끝에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3일 뉴스1에 따르면 소방 당국 등은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에서 70대 여성 A씨가 전신주에 깔렸다는 신고가 지난달 22일 오후 5시11분쯤 접수됐다.

다른 주민이 몰던 트랙터가 전신주를 들이받았고, 충격으로 전신주가 넘어지면서 A씨를 덮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발목을 크게 다쳐 수술받아야 했으나, 건국대 충주병원은 ‘마취과 의사가 없다’는 이유로, 공공병원인 충주의료원은 ‘수술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구급대의 이송 요청을 거부했다.

이후 A씨는 오후 6시14분쯤 지역 정형외과 전문병원으로 옮겨져 발목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마무리 시점 복부 출혈이 의심돼 상황이 더 악화됐다. 하지만 이 병원은 외과 의료진이 없어 해당 수술을 할 수 없었다. 이에 100㎞ 이상 떨어진 경기의 한 상급종합병원으로 이송했다.

이 과정에서도 인근 상급종합병원 3곳에 추가로 연락했으나 2곳은 연락이 닿지 않거나 외과 수술 환자가 대기 중이라는 이유로 거부됐다.

A씨는 경기 상급종합병원으로 이송되는 약 2시간 동안 상태가 더욱 안 좋아져 사고 9시간여 만인 오전 2시 22분쯤 끝내 사망했다.

이송이 거부된 상급 종합병원에선 당시 전공의 대부분이 진료를 거부하며 병원에 나오지 않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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