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군 장병들이 휴일에 브런치를 함께 먹고 싶은 스타 1위에 르세라핌도 뉴진스도 아닌 요리연구가이자 방송인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선정됐다. 장병들은 "맛있는 브런치 데이를 만들어 줄 것 같다", "군 생활의 추억이 될 것", "요리를 만드는 꿀팁을 듣고 싶다" 등의 이유로 백 대표와의 브런치를 1위로 꼽았다.
28일 국방부에 따르면 국방홍보원은 최근 '브런치데이'를 주제로 병영차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휴일 브런치데이를 함께 하고 싶은 스타'와 군부대 병영식당 컨설팅을 진행하는 '백종원 대표로부터 받고 싶은 점심 메뉴'에 대한 온라인 설문이었다. 설문에는 현역 장병 459명이 참여했다.
군 관계자는 "병사들이라면 여자 아이돌 스타를 식사에 초대하고 싶을 것이라는 통념을 깬 것"이라며 "병영식당 내에서만큼은 '백선생'이 군통령이라는 것을 보여준 결과"라고 설명했다.
설문 결과 백종원 대표는 459명 중 69표(15%)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2·3위는 47표(10.2%)와 38표(8.3%)를 각각 얻은 르세라핌과 에스파였다. 뉴진스와 프로미스나인은 23표(5%)를 얻어 공동 4위를 기록했다. 군 복무 중인 방탄소년단(BTS)도 14표(3.1%)로 8위에 올랐다.
아이돌 스타 중 그룹이 아닌 개인별 선호도에선 아이유가 21표(15.3%)로 1위를 기록했다. 에스파 윈터와 에스파 카리나도 각각 17표(12.4%)와 14표(10.2%)를 얻어 2·3위에 올랐다. 그 외에 사단장, 육군참모총장, 4성장군 등 그야말로 스타(장성)와 식사하고 싶다는 의견도 나왔다.
백 대표는 1989년 임관(학사 14기)해 포병장교로 복무하면서 간부식당 관리장교로 육군 제7포병여단에서 식당을 운영했다.
tvN 프로그램 '백패커'를 통해 병영식당에서 군 장병들에게 식사를 만들어 준 뒤 군 급식과 인연을 이어온 백 대표는 지난 1월엔 병영식당 컨설팅을 통한 군 급식 운영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국방부와 맺기도 했다.
국방홍보원은 이번 설문에서 부대 급식으로 만나고 싶은 '백종원 대표의 메뉴'도 조사했다. 그 결과 제육볶음이 1위, 짜장면과 치킨이 2위로 나타났다. 볶음밥과 갈비찜 등도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