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만에 멈춘 서울시내버스...출근길 ‘대혼란’
12년만에 멈춘 서울시내버스...출근길 ‘대혼란’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4.03.28 10: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체 버스 98% 파업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이 오는 28일 총파업 돌입을 예고했다. 임금 개선, 호봉 제도 개선 등을 주요 요구안으로 제시했지만, 실질적 협상 주체인 서울시는 일체의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26일 찬반 투표를 거쳐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27일 자정까지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막판 조정절차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면 합법 파업이 가능해진다. 사진은 26일 서울역을 지나는 서울 시내버스와 이용객들 모습. ⓒ뉴시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이 오는 28일 총파업 돌입을 예고했다. 임금 개선, 호봉 제도 개선 등을 주요 요구안으로 제시했지만, 실질적 협상 주체인 서울시는 일체의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26일 찬반 투표를 거쳐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27일 자정까지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막판 조정절차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면 합법 파업이 가능해진다. 사진은 26일 서울역을 지나는 서울 시내버스와 이용객들 모습. ⓒ뉴시스

 

[뉴스토피아 남희영 기자]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28일 오전 4시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서울 버스 파업은 2012년 부분 파업 이후 12년 만이다. 시민들은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와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오전 2시 20분께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의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노사는 전날 오후 2시 30분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 회의를 열고 12시간 가까이 협상을 벌였지만 조정 기한인 이날 오전 0시가 지날 때까지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막판 협상이 불발로 끝나면서 노조는 오전 4시부터 예정대로 총파업에 들어갔다. 다만 파업 돌입 후에도 물밑 대화는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극적 타협이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파업으로 전체 서울 시내버스(7382대)의 97.6%에 해당하는 7210대가 운행을 멈췄다. 서울 시내버스 노조의 파업은 2012년 이후 12년 만이다. 당시 파업은 20분 만에 그치는 부분 파업이었으나, 이번에는 '전면 총파업'이다.

노사 간 핵심 쟁점은 임금 인상이다. 그동안 노조는 인천·경기지역으로 인력 유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이탈을 막기 위해 12.7% 시급 인상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사측은 최근 5년간의 물가상승률·임금인상률과 비교하면 과도한 요구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날도 양측은 임금인상률을 두고 줄다리기를 벌였고, 지노위가 6.1% 인상안을 제시했으나 결국 중재에는 실패했다.

지난 26일 진행된 노조의 파업 찬반 투표에서는 재적 조합원 대비 88.5% 찬성률로 가결됐다. 서울 시내버스 노조에는 65개 회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이번 파업에 참여할 수 있는 단체교섭 대상이 되는 회사는 61개 회사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시는 노조 파업에 따른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비상수송대책 가동에 들어갔다. 지하철 운행을 연장하고 증편하는 등 출퇴근길 대체 교통수단을 즉시 투입한다.

지하철은 출퇴근 혼잡 완화 및 불편 해소를 위해 1일 총 202회를 늘려 운영한다. 막차 시간은 종착역 기준 익일 오전 1시에서 2시로 연장해 운행한다. 지하철 출퇴근 등을 빠르게 연계하기 위해 서울 25개 자치구에서는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
  • 경기도 파주출판도시 문발로 203 사유와문장 2층
  • 대표전화 : 02-562-0430
  • 팩스 : 02-780-4587
  • 구독신청 : 02-780-4581
  • 사업자등록번호 : 107-88-16311
  • 뉴스토피아 / 주식회사 디와이미디어그룹
  • 등록번호 : 서울 다 09795
  • 등록일 : 2013-12-26
  • 발행인 : 정대윤
  • 편집인 : 남희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남희영
  • 뉴스토피아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토피아.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tpress@newstopia.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