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中 ‘파묘’ 한자 문신 조롱에...“몰래 훔쳐보지나 말라”
서경덕, 中 ‘파묘’ 한자 문신 조롱에...“몰래 훔쳐보지나 말라”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4.03.1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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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 문화에 대한 존중 먼저 배우길”
영화 '파묘' (사진=서경덕 교수팀 제공)
영화 '파묘' (사진=서경덕 교수팀 제공)

 

[뉴스토피아 정상원 기자]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가 영화 '파묘' 한자 문신과 관련해 조롱을 퍼붓는 중국 누리꾼을 향해 “(K 콘텐츠) 도둑 시청부터 멈추라”고 일침을 가했다.

서 교수는 1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국내 관람객 800만명을 돌파하고 이제는 몽골을 시작으로 133개국에 판매·개봉을 확정지은 ‘파묘’에 중국 누리꾼들이 또 딴지를 걸기 시작했다”며 “K 콘텐츠에 대해 왈가불가만 할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 문화에 대한 ‘존중’을 먼저 배우길 바란다”고 일갈했다.

영화 '파묘'에서는 최민식, 유해진, 김고은은 '험한 것'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온몸에 태을보신경(귀신을 퇴치하는 축경)을 써넣은 장면이 나온다. 영화가 개봉된 후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파묘' 주연 배우들의 얼굴에 한자로 경문이 새겨진 스틸컷 등이 게재되며 이를 조롱하는 글이 올라왔다. 중국의 한 네티즌은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에 관련한 조롱 글을 올렸는데 약 60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논란이 일었다.

이 네티즌은 “중국에서는 얼굴에 글을 쓰거나 새기는 행위가 매우 모욕적이고 굴욕적인 행위다. 한국인들이 얼굴에 모르는 한자를 쓴다는 게 참 우스꽝스럽다. 한국에서는 멋있는 말이 중국어로 번역되면 우스꽝스러워진다”며 비난했다.

이에 서 교수는 “최근 몇 년간 한국 드라마와 영화가 세계인들에게 큰 주목을 받다 보니 중국 누리꾼들의 열등감은 날로 커져가는 모양새”라며 "지금까지 '더 글로리', '오징어게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세계인들에게 인기 있는 콘텐츠를 불법 다운로드하여 '도둑 시청' 하는 것이 그야말로 습관화가 돼 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또한 배우들의 초상권을 마음대로 사용하고 ‘짝퉁’ 굿즈를 만들어 판매해 자신들의 수익 구조로 삼아 왔으며, 무엇보다 몰래 훔쳐보고 당당하게 평점을 매기는 일까지 자행해 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서 교수는 “물론 건전한 비판은 좋지만 중국 누리꾼들에게 한가지 충고를 하고 싶은 건 이제부터라도 K 콘텐츠를 몰래 훔쳐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K 콘텐츠에 대해 왈가불가만 할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 문화에 대한 '존중'을 먼저 배워라"고 일갈했다.

한편 장재현 감독의 영화 '파묘'는 지난 2월 22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 수 829만 명을 기록하며 신드롬급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133개국에 판매돼 주요 국가의 개봉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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